동병상린(同病相隣)

by 바람의종 posted Dec 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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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병상린(同病相隣)

  같은 비운에 처한 사람은 서로 애처롭게 여긴다는 말이다. 춘추시대 오나라 왕 합려의 신하 오자서와 백비 얘기다. 오자서와 백비는 본래 초나라 사람이었는데 자서의 아버지와 형이 초왕에게 죽고 백비는 또한 할아버지가 초왕의 손에 죽었으므로 두 사람이 한 가지로 초왕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초나라와 적대관계에 있는 오나라에 기탁한 터려니와 하루는 오나라의 대부인 피리가 자서에게 물었다.
  "자네는 어찌하여 백비를 사용하는고? 내가 보기엔 그 사람은 신용할 수 없어 뵈던데"
  "그건 나으리의 자나친 생각이십니다. 그 사람의 초나라에 대한 원한은 저와 마찬가지로 심합니다. 나으리께선 하상가를 못들어 보셨나요?"
  '병환을 같이 하는 사람끼리는 서로 애처로와하고 근심을 같이 하는 사람끼리는 서로 돕는다. 놀라서 날아가는 새는 서로 모여들고 여울 밑의 물도 그렇듯이 흐른다...' 고 했습니다"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네만 그 사람은 거동이 거칠고 음험하니 과히 친숙하게 지내지 않는게 좋을텐데..."
  "아니올시다. 나으리! 저는 근심을 같이 하는 그를 믿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합려를 도와 노력하기를 9년, 마침내 초나라의 소왕의 군병을 무찔러 오랜 원한을 풀었다. 그런데 훗날 피리가 염려하던 일이 생겼다. 오나라가 월나라와 싸우게 되자, 두 사람은 합려의 아들인 부차를 섬겼는데 월나라의 뇌물을 먹은 백비가 부차에게 자서를 모함하여 죽이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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