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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8 15:04

사족

조회 수 4174 추천 수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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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족

  뱀에는 본래 발이 없는데 뱀을 그리면서 발을 그렸다는 것이니 부질없는 물건을 곁들임을 말한다.

  초나라의 재상 소양이 위나라를 쳐서 이기더니 제 나라를 또한 침공하려고 들었다. 제나라의 민왕은 이것을 염려하여 마침 진나라에서 사신으로 와 있는 진진에게 어쩌면 좋겠느냐고 의논하였다.

  "염려 마십시오, 폐하... 소인이 곧 초군의 진지를 찾아가 침공을 않도록 하겠습니다."

  진진은 황급히 초군을 찾아가 진중에서 소양과 회견하였다.

  "초나라의 법을 여쭤보겠습니다. 적군을 무찌르고 적장을 죽인 자에게는 어떤 포상이 베풀어지나요?"
  "상주국이라는 벼슬이 주어지며 규라고 하는 작위가 베풀어지오."
  "그러시면 그보다 웃질가는 벼슬자리는 없나요?"
  "그야, 재상자리가 있을 뿐이요."
  "대감께서는 임재상이시고 보면 인제 제나라를 침공하신들 생색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며 진 진은 얘기 한 토막을 들려주었다.

  어떤 사람이 여러 하인들에게 커다란 술잔 하나에다 가득히 술을 베풀었다. 그런데 하인들은 그걸 나누어 마시자니 감질이 나겠기에 땅바닥에다 맨 먼저 뱀을 그려 내는 사람이 혼자 마시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맨 먼저 그려 낸 사람이 나타났는데 그는 뱀에다 발을 그렸던 까닭에 실격하고 두 번째로 그린 사람이 술잔을 마셨다는 얘기였다.

  "어떻습니까, 대감? 위나라를 쳐서 적장을 죽이셨는데 이제 또 제나라를 침공하신다면 승리하신들 무슨 보람이겠습니까? 불행히도 지시는 경우라면 그야말로 뱀에다 발을 그리는 격이올시다."

  소 양은 그 말이 옳다고 여겨 군사를 거두어 가지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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