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04 02:15

세군

조회 수 4235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세군

  자기의 아내 혹은 남의 아내. 본래 제후의 부인을 일컫는 소군에서 온 말.

  전한 무제 때의 익살맞은 신하 동방삭의 말에 유래하므로 1700년의 역사를 헤아린다. 무제는 등극하자 널리 천하에서 유능한 인재를 구했거니와 그 때 제나라 사람 동방삭이 자신을 추천하는 글을 올렸다. 종이가 없던 시대였기에 댓조각으로 무려 3천 장 - 무제는 한 장 한 장 읽어나가기를 두 달, 당당한 문장이었다. 무제는 그를 불러 낭에 임명하였다. 동방삭은 박식하고 재치가 있어 곧잘 무제의 말 벗이 되었다. 그런데 무제 앞에서 식사를 하고나면 고기를 주머니에 넣어 아내에게 갖다 주곤 하였다. 삼복에는 황제가 정신들에게 고기를 베푸는 풍습이었는데 고기는 준비되었는데 정작 분배할 관리가 나타나지 않는 중에 삭은 제 칼을 뽑아서 베어 가지고 돌아가 버렸다. 나중에 무제가 알게 되어 그를 힐책하자

  "네, 칼을 뽑아 고기를 벤다는 건 무척이나 장렬한 노릇이던 뎁쇼. 베긴 베도 조금만 베었으니 이 또한 청렴하지 않습니까요. 그것도, 고기를 갖다가 아내를 주었으니 거 오죽이나 정다운 마음씨냐 말씀이야요, 네..."

  무제는 너털 웃음을 웃고 술 한 섬과 고기 백 근을 베풀며 말하였다.

  "가지고 가서 부인을 섬기게나"

  소군이란 본래 제후의 부인을 일컫는 말이므로 동방삭은 자기 아내를 그렇게 일컬음으로써 자신을 제후에다 비긴 익살이라고도 한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4124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28698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1373
1643 카이사의 것은 카이사에게로 바람의종 2007.09.26 4269
1642 안녕하세요 오재훈입니다 2 secret 오재훈 2007.09.28 14861
1641 카인의 저주 바람의종 2007.09.28 4067
1640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바람의종 2007.09.29 4051
1639 콜럼부스의 달걀 바람의종 2007.10.05 3849
1638 쿼 바디스 바람의종 2007.10.06 5028
1637 클레오파트라의 코 바람의종 2007.10.08 4389
1636 탄타로스의 갈증 바람의종 2007.10.09 4143
1635 통곡의 벽 바람의종 2007.10.10 4084
1634 판도라의 상자 바람의종 2007.10.11 3897
1633 패각추방 바람의종 2007.10.12 3991
1632 종님 3 하늘지기 2007.10.12 19391
1631 폼페이 최후의 날 바람의종 2007.10.13 3830
1630 프로크라스테스의 침대 바람의종 2007.10.14 5127
1629 플라토닉 러브 바람의종 2007.10.16 4183
1628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다 바람의종 2007.10.17 4651
1627 학문에 왕도가 없다 바람의종 2007.10.18 4966
1626 한 알의 밀이 죽지 않는다면 바람의종 2007.10.19 4843
1625 햄릿과 동 키호테 바람의종 2007.10.20 51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