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4 20:34

공당문답

조회 수 3955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공당문답

  이조 초에 호를 고불이라고 하는 맹사성이란 정승이 있었다. 청렴하고 수탈하여 많은 일화를 남긴 분이다. 한 번은 고향인 온양에 다녀오는 길에 용인의 원 집에 들었는데 (원이란 관에서 경영하던 숙박소) 호화로운 차림을 한 영남 선비와 같이 쉬게 되었다. 녹사라고 정부의 최하급 관리에 취직하려고 취재차 가는 길이라 한다. 같이 수작하던 끝에 '공'자 '당'자로 운을 달아 문답하기로 하였다.

  "어째서 서울 가는공?"
  "녹사 취재하러 올라간당"

  맹 정승이 웃으며

  "내가 당신 위해 시켜 줄공?" 하였더니
  "놀리는 건 안된당"

  물론 상대가 정승인 줄은 모르고 한 대꾸다.

  며칠 뒤 정부에 있으려니 과연 취지가 들어오므로

  "요새 어떠한공?"  선비가 알아보고 엎드리며
  "죽여지이당"

  그래 한 자리의 관원들이 모두 놀라 들었더니 그런 연유라. 자리에 붙여 주고 돌보아 주어서 여러 고을 원을 거쳤는데 매우 근실하고 업적이 있어 나중까지 얘깃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좋아하는 나의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new 風文 2024.05.18 104
공지 음악 Gerard Joling - Spanish Heart update 風文 2024.04.20 356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4057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6325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226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風文 2020.07.23 2933
1695 스파르타 교육 바람의종 2007.07.10 2825
1694 스핑크스 바람의종 2007.07.11 3029
1693 시간은 돈이다 바람의종 2007.07.13 3107
1692 시시포스의 바위 바람의종 2007.07.14 2941
1691 사는야그 얼음... 2 바람의 소리 2007.07.14 38049
1690 신데렐라 바람의종 2007.07.16 3035
1689 13일의 금요일 바람의종 2007.07.17 3443
1688 아담과 이브 바람의종 2007.07.18 3231
1687 아담이 밭갈이 하고 이브가 길쌈할 때 바람의종 2007.07.19 2957
1686 아론의 지팡이 바람의종 2007.07.20 3058
1685 아마존의 여군 바람의종 2007.07.23 2843
1684 아킬레스 힘줄 바람의종 2007.07.24 3036
1683 사는야그 칼. 바람의 소리 2007.07.26 30564
1682 아폴로와 월계관 바람의종 2007.07.27 3101
1681 악어의 눈물 바람의종 2007.07.28 2959
1680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 바람의종 2007.07.29 2661
1679 알파와 오메가 바람의종 2007.07.30 2814
1678 자유계시판에... 바람의 소리 2007.07.30 21693
1677 사는야그 여름철 휴대폰 사용, "이것만은 꼭 알아주세요 바람의 소리 2007.07.30 328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