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922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뱃 속의 벌레를 죽인다

  슬프거나 화난 데는 술이 약이요 기뻐도 한 잔 안할 수 없다. 으시시할 때는 따근한 정종이, 오뉴월 무더위에는 시원한 맥주가 좋다. 그래서 1년 열 두달,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모주군이 술마시는 핑계를 찾는 데는 군색하지가 않다. 프랑스의 노동자들은 매일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대포집에 들러서 해장 한 잔 들이키는 습관이 있는데 그 핑계라는 게 '뱃 속의 벌레를 죽이기 위해서'이다. 그 유례를 찾아보면 "프랑소와 1세 시대의 한 파리 시민의 일기'라는 책에, '1519년 왕의 청원 심사위원의 한 사람인 '라 베르나드'경의 아내가 급사했다. 그 시체를 해부해 본 즉 심장에 벌레가 있는데 그 벌레가 심장에 구멍을 뚫어놓았다. 시험삼아 포도주를 적신 빵 위에 그 벌레를 올려 놓았다. 그 일로 해서 날씨가 고르지 못한 계절에는 벌레가 생기기를 두려워하여 아침마다 빵과 포도주를 먹는 습관이 생겼다."  결국 이것도 술꾼이 생각해낸 한 가지 핑계인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상록수 - 2020 風文 2024.04.20 244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5846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8001
1730 벌거벗은 임금님 바람의종 2007.05.18 2870
1729 알카포네 바람의종 2007.05.22 2928
1728 백일몽 바람의종 2007.05.23 2486
1727 백일천하 바람의종 2007.05.25 2773
» 뱃 속의 벌레를 죽인다 바람의종 2007.05.28 2922
1725 베니스의 상인 바람의종 2007.05.29 3205
1724 베들레헴의 별 바람의종 2007.05.30 2690
1723 베로니카의 수건 바람의종 2007.06.01 3259
1722 베아트리체 바람의종 2007.06.02 2902
1721 보다 더 빛을! 바람의종 2007.06.03 2603
1720 보이콧(boycott) 바람의종 2007.06.04 2574
1719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 귀로 나가는 것이 더 쉽다 바람의종 2007.06.05 2956
1718 분화산 위에서 춤을 춘다 바람의종 2007.06.06 2733
1717 불 속의 밤 줍기 바람의종 2007.06.07 3035
1716 브나로드 운동 바람의종 2007.06.08 2788
1715 브루터스 너까지도! 바람의종 2007.06.09 2913
1714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바람의종 2007.06.10 2848
1713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바람의종 2007.06.11 2993
1712 사순절 바람의종 2007.06.12 30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