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20 02:40

철면피

조회 수 3392 추천 수 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철면피

  창피한 줄을 모르는 마음씨 혹은 그 사람을 말한다.

  왕광원이라는 자가 있었다. 학문도 재능도 상당하여 진사 시험에 합격했는데, 그는 대단한 출세주의자로서 웃사람이나 권세가를 찾아다니며 아첨하기에 바빴다. 누가 보건 말건 낮 간지러운 칭찬을 늘어놓기가 일쑤요, 상대방이 취중이라서 무례한 짓을 해도 노여워 하기는커녕 도리어 웃음을 지었다. 한 번은 취한 상대자가 매를 휘두르며

  "어때? 그대를 때려 볼까?"  
  "네, 각하의 매질이라면 오히려 영광이올시다" 하고 등을 내밀자 상대방은 실지로 매질을 했다.

  한 자리에 있던 친구가 나중에 "자네는 창피한 줄도 모르나? 여러 사람이 보는  자리에서 그런 망신을 당하고 나서도 아무렇지도 않으니"
  "거 모르는 소릴세. 그이한테 잘 보이면 얼마나 이로운지 알기나 아나?"

  이렇게 대답하는 바람에 친구도 어안이 벙벙했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그 사람의 낯가죽이 두껍기란 마치 열 겁으로 된 철갑 같거든"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3262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27114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9815
1737 동영상 촛불을 뜨겁게 만든 할머니의 입담 風文 2016.11.15 10502
1736 촉견폐일 바람의종 2008.03.24 4014
1735 초록의 공명에서 드리는 마지막편지 바람의종 2011.01.23 29866
1734 동영상 초등학교 운동회 엄마대표계주( 風文 2024.02.24 1104
1733 좋은글 초대 바람의종 2010.05.05 30593
1732 동영상 초능력 여인의 실체 風文 2014.08.27 32644
1731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는 `봉' 바람의종 2010.07.08 29892
1730 체할라 버들 잎 띄워 물 좀 먹고 바람의종 2008.07.04 5656
1729 음악 체리필터 - 내게로 와 風文 2023.12.28 1245
1728 동영상 청하 - 벌써 12시 風文 2020.07.31 3181
1727 청담 바람의종 2008.03.22 3929
1726 청기와쟁이 심사 바람의종 2008.07.03 4623
1725 좋은글 청각장애인 김인옥 시인의 자작시 낭송 바람의종 2010.01.27 27858
1724 첫인사(등업신청) 첫인사 드립니다! 1 킁킁 2016.09.14 16771
1723 첫인사(등업신청) 첫글 남겨요~ 1 안젤라 2017.04.28 12452
1722 첫인사(등업신청) 첫 인사 1 꼬비 2015.06.24 18726
1721 철혈재상 바람의종 2007.09.21 4244
1720 음악 철이와 미애 - 너는 왜(1993년) 風文 2024.04.30 612
1719 음악 철이와 미애 - 너는 왜 風文 2023.06.25 11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