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12 01:19

신 정승 구 정승

조회 수 4780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신 정승 구 정승

  이조 초기에 살인여마하여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단종의 비극을 연출하여 대망의 왕위에 오른 세조가 득의했을 때의 일이다. 자신의 집권을 위해 남다른 공로가 있는 신숙주와 구치관을 두고 이런 얘기가 있다. 신숙주는 영의정이요 구치관은 새로 우의정이 되어 정승 줄에 서게 됐는데 하루는 왕이 두 정승을 불러 놓고 좌석을 마련하여 한 잔하는 것이다.

  "내 이제 부를 것이니 대답을 하라. 구 정승"

  그래 구치관이 대답하였더니 그게 아니라 먼저부터 있던 정승인 신숙주를 부른 것이라고 벌주로 한 잔, 다음 "신 정승"하고 부르기에 둘 다 대답을 않았더니 어른이 부르는데 어째 대답을 않느냐고 둘 다 한 잔씩. 이것이야말로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라. 종일 취토록 먹여서 내보냈다고 한다. 비록 피비린내 나는 변란을 겪은 뒤지만 군신간 화기 어린 정경이라 할만한 일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3339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27221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9929
1737 벌거벗은 임금님 바람의종 2007.05.18 2940
1736 알카포네 바람의종 2007.05.22 2998
1735 백일몽 바람의종 2007.05.23 2522
1734 백일천하 바람의종 2007.05.25 2837
1733 뱃 속의 벌레를 죽인다 바람의종 2007.05.28 2998
1732 베니스의 상인 바람의종 2007.05.29 3269
1731 베들레헴의 별 바람의종 2007.05.30 2767
1730 베로니카의 수건 바람의종 2007.06.01 3338
1729 베아트리체 바람의종 2007.06.02 2964
1728 보다 더 빛을! 바람의종 2007.06.03 2656
1727 보이콧(boycott) 바람의종 2007.06.04 2640
1726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 귀로 나가는 것이 더 쉽다 바람의종 2007.06.05 3060
1725 분화산 위에서 춤을 춘다 바람의종 2007.06.06 2786
1724 불 속의 밤 줍기 바람의종 2007.06.07 3142
1723 브나로드 운동 바람의종 2007.06.08 2904
1722 브루터스 너까지도! 바람의종 2007.06.09 3017
1721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바람의종 2007.06.10 2962
1720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바람의종 2007.06.11 3088
1719 사순절 바람의종 2007.06.12 31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