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919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뱃 속의 벌레를 죽인다

  슬프거나 화난 데는 술이 약이요 기뻐도 한 잔 안할 수 없다. 으시시할 때는 따근한 정종이, 오뉴월 무더위에는 시원한 맥주가 좋다. 그래서 1년 열 두달,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모주군이 술마시는 핑계를 찾는 데는 군색하지가 않다. 프랑스의 노동자들은 매일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대포집에 들러서 해장 한 잔 들이키는 습관이 있는데 그 핑계라는 게 '뱃 속의 벌레를 죽이기 위해서'이다. 그 유례를 찾아보면 "프랑소와 1세 시대의 한 파리 시민의 일기'라는 책에, '1519년 왕의 청원 심사위원의 한 사람인 '라 베르나드'경의 아내가 급사했다. 그 시체를 해부해 본 즉 심장에 벌레가 있는데 그 벌레가 심장에 구멍을 뚫어놓았다. 시험삼아 포도주를 적신 빵 위에 그 벌레를 올려 놓았다. 그 일로 해서 날씨가 고르지 못한 계절에는 벌레가 생기기를 두려워하여 아침마다 빵과 포도주를 먹는 습관이 생겼다."  결국 이것도 술꾼이 생각해낸 한 가지 핑계인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상록수 - 2020 風文 2024.04.20 244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5561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7724
1293 밀월 바람의종 2007.05.09 2853
129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바람의종 2007.05.10 2889
1291 바벨의 탑 바람의종 2007.05.12 2620
1290 바빌론의 공중정원 바람의종 2007.05.15 2853
1289 바카스(Bachos) 바람의종 2007.05.16 3068
1288 반역이 아니고 혁명이다 바람의종 2007.05.17 2640
1287 벌거벗은 임금님 바람의종 2007.05.18 2866
1286 알카포네 바람의종 2007.05.22 2923
1285 백일몽 바람의종 2007.05.23 2486
1284 백일천하 바람의종 2007.05.25 2773
» 뱃 속의 벌레를 죽인다 바람의종 2007.05.28 2919
1282 베니스의 상인 바람의종 2007.05.29 3205
1281 베들레헴의 별 바람의종 2007.05.30 2690
1280 베로니카의 수건 바람의종 2007.06.01 3255
1279 베아트리체 바람의종 2007.06.02 2899
1278 보다 더 빛을! 바람의종 2007.06.03 2599
1277 보이콧(boycott) 바람의종 2007.06.04 2574
1276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 귀로 나가는 것이 더 쉽다 바람의종 2007.06.05 2956
1275 분화산 위에서 춤을 춘다 바람의종 2007.06.06 27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