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0322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수동의 그림 다락방]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파도 소리 들리는 바닷가입니다.

    그토록 바라던 그녀와 커피를
    한잔 하게 되었습니다.
    시끌벅적한 시내의 커피집이 아닌
    아무도 없는 바닷가입니다.
    아마도 3일 내내 준비를 했을 겁니다.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코랄레드색의 커피잔에 다비도프…
    달 밝은 날로 정한 것도 잘한 일이지요.

    커피잔이 양동이만큼 크지 않은 게
    그저 아쉽습니다.
    이 작은 커피잔의 바닥이 보이면
    그녀는 일어설지도 모릅니다.
    그 전에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 할텐데…
    속으로만 되뇌이는 그 말을 보름달은
    아까부터 다 듣고 있습니다.
    그 말이 쌓이고 쌓여 무거워진 달이,
    재촉하듯 테이블 바로 위까지 내려 왔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게 되든 못하게 되든,
    지금 이 순간 그녀와 마시는 커피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입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939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1703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164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風文 2020.07.23 2721
116 좋은글 참된 선행 바람의종 2010.03.19 26844
115 좋은글 바람의종 2010.03.26 29044
114 좋은글 추억 바람의종 2010.03.26 29029
113 좋은글 [이수동의 그림 다락방] 늘봄 사랑 바람의종 2010.03.26 35803
» 좋은글 [이수동의 그림 다락방]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바람의종 2010.04.01 30322
111 좋은글 가장 좋은 가훈 바람의종 2010.04.02 35164
110 좋은글 할아버지의 간장 바람의종 2010.04.10 35681
109 좋은글 나무야 나무야 바람의종 2010.04.10 29426
108 좋은글 유채 꽃밭에서 바람의종 2010.04.17 27889
107 좋은글 두 수사의 밀 베기 바람의종 2010.04.17 34819
106 좋은글 홍보물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바람의종 2010.04.17 31229
105 좋은글 순례일기 - 강은 흘러야 합니다 1 바람의종 2010.04.20 25157
104 좋은글 보람 바람의종 2010.04.23 31361
103 좋은글 [이수동의 그림 다락방] 동 행 바람의종 2010.04.23 29316
102 좋은글 "인간의 탐욕·조급함… 강이 울고 있어요" file 바람의종 2010.04.23 314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