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18 01:24

언문 진서 섞어작

조회 수 4674 추천 수 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언문 진서 섞어작

  이조 후기 정조 때 무식한 판서로 유명한 이문원이란 분이 있었다. 그 양아버지 이천보가 사도세자(속칭 뒤주대왕)를 위해 애쓰다가 자결한 때문에 정조는 서로의 아버지 생각을 하고 공부가 없는 줄 알면서도 그를 중요하였다. 이문원 역시 무식한대로 기지와 배짱으로 진심껏 봉사하여 가지가지 일화를 남기고 있다.

  한 번은 간소배들이 그를 과거에 도시관으로 천거했는데 "내야 무어 알겠오? 대감들 요량껏들 하시오" 해 놓고, 얼마만에 "집의 애들도 커 가는데 거 글씨 잘 쓰고 글 잘된 거 있거든 몇 장 골라 봐 주시구료" 하였다. 멋모르는 시관들이 골라 주었더니 그것으로 발표를 해 버려, 이조 오백 년에 전무후무하게 공평한 과거가 되었더라고 한다. 그가 한 번은 남산에서 놀이가 있어 나갔더니 시들을 짓는다고 야단들이다. 그래 선수를 쳤다.

  알각달각 등남산 하니 승지 참판 영감내라 언문진서를 섞어 작하니 시비자는 황견자라.
  따지는 놈은 우렁개 아들이라 하였으니, 좋으니 그르니 말도 못하게 틀어막아 버린 것이다.

  또 한 번은 모화관에서 중국 들어가는 사신을 송별하는데

  동지사 모화관
  상부사 서장관
  연경로 삼천리
  거평안 내평안

  이라고 읊어 이 역시 극진한 우정을 표시한 평명한 글이라 하여 널리 알려진 것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1.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Date2023.12.30 Category음악 By風文 Views11436
    read more
  2. 가기 전

    Date2023.11.03 Category사는야그 By風文 Views13777
    read more
  3.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Date2023.01.01 Category음악 By風文 Views1181
    read more
  4. 지오디(GOD) - 어머님께

    Date2020.07.23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2836
    read more
  5. 체할라 버들 잎 띄워 물 좀 먹고

    Date2008.07.04 By바람의종 Views5513
    Read More
  6. 청기와쟁이 심사

    Date2008.07.03 By바람의종 Views4531
    Read More
  7. 지화난독

    Date2008.07.02 By바람의종 Views4079
    Read More
  8. 존염은 표장부

    Date2008.07.01 By바람의종 Views4559
    Read More
  9. 제호탕

    Date2008.06.28 By바람의종 Views4747
    Read More
  10. 전조림

    Date2008.06.27 By바람의종 Views4899
    Read More
  11.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

    Date2008.06.25 By바람의종 Views4601
    Read More
  12. 을축 갑자

    Date2008.06.24 By바람의종 Views6097
    Read More
  13. 용병하는 술모라

    Date2008.06.23 By바람의종 Views4983
    Read More
  14. 오비가 삼척이라

    Date2008.06.22 By바람의종 Views4708
    Read More
  15. 예황제 부럽지 않다

    Date2008.06.21 By바람의종 Views5136
    Read More
  16. 여언이, 시야로다

    Date2008.06.19 By바람의종 Views5237
    Read More
  17. 언문 진서 섞어작

    Date2008.06.18 By바람의종 Views4674
    Read More
  18. 어우동

    Date2008.06.17 By바람의종 Views3983
    Read More
  19. 양주 밥 먹고 고양 구실 한다

    Date2008.06.16 By바람의종 Views4875
    Read More
  20. 안성 맞춤

    Date2008.06.15 By바람의종 Views3850
    Read More
  21. 악망위에 턱 걸었나?

    Date2008.06.14 By바람의종 Views4007
    Read More
  22.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어

    Date2008.06.13 By바람의종 Views3459
    Read More
  23. 신 정승 구 정승

    Date2008.06.12 By바람의종 Views46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