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343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는 언제나 급제를 하노?

  예법에 고관 대작에 있던 사람이 반대당의 탄핵을 받든지하여 삭탈관직을 당하더라도 과거에 급제한 것만은 말하자면 학위라 대외적으로 급제로 호칭하는 법이었다. 임란 때의 공신이요 또 유머리스트로서 많은 일화를 남긴 백사 이항복은 선조의 뒤를 이어 광해군 때 중신의 위치에 있었으나 날로 심해 가는 조정 처사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는 중에도 옛 동료들은 팔을 걷어 붙이고 상소를 올렸다가는 차례로 관직을 삭탈당하는 판국인데 그런 때 그의 입에서 나온 소리다.

  "나는 머지 않아 그대들의 뒤를 따라 도로 급제로 돌아갈 것이다"

  벼슬하려는 선비의 등용문인 급제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것이라 산전수전 다 겪은 재상으로서 이런 심각한 한 마디를 던졌던 것이다. 그 뒤 그는 상소를 올려 벼슬을 사하고 다시 반대당에 몰려 함경도 북청에 귀양갔다가 거기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철령 높은 재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고신 원루를 비 삼아 띄워다가 임 계신 구중심처에 뿌려준들 어떻리"하는 그의 단가는 도성 내에 모르는 이가 없게 유행하였고 광해군도 연회 석상에서 이 노래를 듣고는 기분이 울적하여 잔치를 파하였다고 한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좋아하는 나의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new 風文 2024.05.18 103
공지 음악 Gerard Joling - Spanish Heart update 風文 2024.04.20 338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3143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5392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206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風文 2020.07.23 2897
858 박태보가 살았을라구 바람의종 2008.05.06 3866
857 먼저 영감의 제사 바람의종 2008.05.01 4992
856 말뚝이 모양 대답만 해 바람의종 2008.04.30 4003
855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 바람의종 2008.04.29 4743
854 동상전엘 갔나 바람의종 2008.04.28 4311
853 담바귀 타령 바람의종 2008.04.27 5487
852 녹두 장군 바람의종 2008.04.26 4146
851 노목궤 바람의종 2008.04.25 3894
850 노다지 바람의종 2008.04.24 3509
849 나 먹을 것은 없군 바람의종 2008.04.23 4189
» 나는 언제나 급제를 하노? 바람의종 2008.04.22 4343
847 기습작전 바람의종 2008.04.21 4221
846 그 말을 왜했던고 바람의종 2008.04.20 3816
845 군자는 가기이방 바람의종 2008.04.19 4513
844 구천십장 남사고 바람의종 2008.04.17 4048
843 구렁이 제 몸 추듯 한다 바람의종 2008.04.16 3978
842 꽃중에 좋은 꽃 바람의종 2008.04.15 4632
841 공당문답 바람의종 2008.04.14 3944
840 고려 공사 삼일 바람의종 2008.04.13 40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