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986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가 모르는 지식의 세계 - 풀임

 



   가장 잔인한 물고기 파이레나

  남미 지방의 호수나 여울목에는 은빛 바탕에 작은 갈색의 점무늬가 있는, 아주 조그맣고 얌전하게 생긴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바로 파이레나라고 불리는 물고기인데 이것의 몸집의 크기나 생김새만 보고 잘못 다루었다가는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가 있다. 이 물고기들은 생긴 것과는 달리 어른 한 명쯤은 몇 분 안에 뜯어먹어 치우는 대단한 식욕을 가진 물고기이기 때문이다. 파이레나의 억센 입에는 면돗날보다 날카로운 이들이 왕관처럼 촘촘히 박혀 있는데 이 삼각형으로 생긴 이가 어찌나 단단한지 남미 원주민들은 이것을 활촉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치명적인 면돗날로 무장한 파이레나는 상대의 종류나 몸집 크기에 상관하지 않고 주저없이 덤벼든다. 한 마리의 파이레나가 덤벼든다 해도 충분한 위협이 될 터인데 보통 수백 마리가 때로 덤벼드는 잔혹한 공격에서는 아무리 큰 덩치의 동물이라도 버텨낼 재간이 없는 것이다.

  한 가지 이상한 일은, 파이레나는 물을 건너는 소의 다리는 절대로 공격하지 않지만 만일 소의 다리가 날카로운 바위에 부딪혀 한 방울의 피라도 내기 시작하면 떼로 덤벼들어 소가 다리를 쓰지 못할 정도로 물어뜯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소가 무릎을 꿇고 물 속을 잠기게 되면 이 파이레나가 덤벼들어 순식간에 소 한 마리를 뼈다귀로 만들어버린다. 파이레나는 왕성한 식욕을 갖고 있어서 아무런 미끼에라도 덤벼들기 때문에 낚시에 곧잘 걸려 올라오지만 이 파이레나의 온전한 모습을 보고 싶은 낚시꾼들은 낚시에 걸렸다고 생각하면 재빨리 물 밖으로 끌어내야 될 것이다. 이 파이레나는 낚시에 걸려 끌려가는 동료도 순식간에 뼈다귀로 만들어버리는 잔인한 식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피라니아]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좋아하는 나의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new 風文 2024.05.18 106
공지 음악 Gerard Joling - Spanish Heart update 風文 2024.04.20 368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4747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7040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239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風文 2020.07.23 2966
954 누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썼을까? 바람의종 2010.02.12 3322
953 뒤로도 날 수 있는 벌새 file 바람의종 2010.02.09 4207
952 재미있는 금기 사항 바람의종 2010.02.08 4286
951 모세처럼 홍해를 건넌 나폴레옹 바람의종 2010.02.07 3189
950 이상한 자살 바람의종 2010.02.06 3820
949 소시지나무 바람의종 2010.01.28 4174
948 왼손잡이들, 사람은 전날 밤보다 아침에 조금 더 키가 크다 바람의종 2010.01.26 3509
947 10대의 손자들을 볼 때까지 살았던 할아버지 바람의종 2010.01.23 4365
» 가장 잔인한 물고기 파이레나 바람의종 2010.01.22 3986
945 성 베네딕트에 까마귀를 기르게 된 연유 바람의종 2010.01.20 3852
944 정확한 언어 사용은 사회적 약속 이행의 시작 바람의종 2009.12.16 4332
943 대통령이 법률을 서명하면서 서명일자를 쓰지 않는 이유는? 바람의종 2009.12.14 4313
942 '서거(逝去)' 역시 일본식 한자 바람의종 2009.11.29 4082
941 신라 '계림'에서 중국 '길림(吉林)' 지명 비롯돼 바람의종 2009.11.08 3964
940 '긴 이야기(novel)'가 어째서 '小說'이 되었을까? 바람의종 2009.11.03 4186
939 국회 용어, 이것만은 고치자 바람의종 2009.11.02 3543
938 왜 언어가 중요한가? 바람의종 2009.10.28 4107
937 '대통령'은 일본식 용어 바람의종 2009.10.27 4313
936 '國會', 명칭부터 바꿔라 바람의종 2009.10.11 39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