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12 01:32

불강불욕

조회 수 4629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불강불욕

  담원 정인보는 동래 정씨 명문의 후예로 고종 30년(1893년)에 낳아 6,25사변 중 납북 당한 채 소식이 끊긴 분이다. 그가 왜정아래 처신의 굴호로 삼은 것이 위의 글귀이다. 불강기지 불욕기신(그 뜻을 낮추지 말며, 몸을 욕되이 하지 않는다)은 굳은 신념의 표시이다.

  조상의 이룩한 가풍과 타고난 천품으로 일찍이 학문의 기반을 이루었고 스물 하나라는 젊은 나이로 중국으로 망명, 동지들과 광복 운동을 하다가 가정 형편으로 중도에 귀국, 1923년 이래 연희 전문학교를 위하여  각 전문학교에서 국학과 동양사를 강의하며 시대일보,동아일보의 논설위원으로도 진력하였다.

  일제 말엽 어두운 시절을 용하게 겪고 해방을 맞아 국학대학의 초대 학장으로 취임했는데 그는 서글픈 듯이 이렇게 말하였다.

  "허어 책이 있어야지"

  지조를 지키러 그 뜻을 낮추지 않고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으려 생명같이 여기는 서책을 모조리 손놓았던 것이다. 왜놈 아래 본의 아니나마 협조하면서 13만 권이라는 장서를 지킨 최남선과는 그렇게 성격상의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634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2403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6623
1053 말뚝이 모양 대답만 해 바람의종 2008.04.30 4027
1052 먼저 영감의 제사 바람의종 2008.05.01 5019
1051 박태보가 살았을라구 바람의종 2008.05.06 3889
1050 보호색 군복 바람의종 2008.05.10 4842
1049 봉이 김선달 바람의종 2008.05.11 4408
» 불강불욕 바람의종 2008.05.12 4629
1047 불수산 지으러 갔다 금강산 구경 바람의종 2008.05.13 5389
1046 비오는 날의 나막신 바람의종 2008.05.22 4251
1045 사명당의 사처방 바람의종 2008.05.23 4492
1044 사부집 자식이 망하면 세 번 변해 바람의종 2008.05.24 3920
1043 살아서는 임금의 형이요, 죽어서는 부처의 형 바람의종 2008.05.25 4945
1042 삼 서근 찾았군 바람의종 2008.05.27 4187
1041 서생은 부족 여모라 바람의종 2008.05.29 5046
1040 서해어룡동 맹산 초목지 바람의종 2008.05.31 4920
1039 소대성이 항상 잠만 자나? 바람의종 2008.06.02 4912
1038 손돌이 추위 바람의종 2008.06.03 4359
1037 송도 말년의 불가살이 바람의종 2008.06.04 4745
1036 송도의 삼절 바람의종 2008.06.05 4847
1035 쇄골표풍 바람의종 2008.06.07 52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