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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티를 입은 문화 -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2. 나폴레옹은 검은 고양이를 싫어했다.


포스트 맨은 벨을 두 번 누르지 않는다

인쇄된 크리스마스 카드가 맨 처음 등장한 것은, 1843년 런던에서의 일이었다. 그 이전에는 손으로 직접 만든 카드를 사람들이 처음에는 직접 건네주다가 나중에는 우편으로 서로 교환했다. 1822년에는 이미 크리스마스 카드가 미국 체신부의 골칫거리가 되어 버렸다. 그해 워싱턴의 우체국장은 열여섯 명의 우체부를 더 고용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카드를 배달할 수 없다고 비명을 질렀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그는 크리스마스 카드의 우송을 제한해 달라고 의회에 탄원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우리로서도 대책이 없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져, 값싸고 멋진 카드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자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나 우체국의 부담은 점점 더 커졌다. 인쇄 크리스마스 카드 제1호는 당시 런던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였던 존 칼코트 호스레이가 그린 것이다. 부유한 영국인 실업가 헨리 콜 경이 '친구와 사업상 아는 사람에게 자신 있게 보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자 그가 직접 만든 것이다. 호스레이의 카드는 세 번 접게 되어 있는데 양 날개에는 각각 헐벗은 자에게 옷을 입혀 주고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가운뎃장에는 훌륭한 음식과 굴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파티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가운뎃장에 그려진 그림은 그 무렵 일어난 금주 운동에 대한 호스레이의 통렬한 비판이기도 했다. 이 최초의 크리스마스 카드에 쓰인 문구는 '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 뉴 이어 투 유'로, 당시의 '메리'는 '메리 잉글랜드'라고 할 때와 똑같이 축복 받았다는 뜻의 종교적인 말이었다. 헨리 콜을 위해서 1,000장이 인쇄되었던 이 최초의 카드 중 열두 장이 오늘날까지도 개인 소장으로써 남아 있다.

인쇄한 크리스마스 카드는 곧 영국에서 크게 유행하였고 곧 독일에도 퍼졌다. 그러나 그것이 미국에 나타나는 것은 뜻밖에도 30년 뒤의 일이다. 1875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인쇄한 것은 독일에서 이주해 온 보스턴의 인쇄업자 루이스 프랑이었다(프랑은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카드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프랑의 카드는 품질도 좋았지만 비싸지도 않았다. 게다가 도안이 예수를 안은 마리아라든가 크리스마스 트리, 또는 산타클로스 같은 크리스마스에 낯익은 것이 아니라, 장미와 데이지, 치자나무, 제라늄, 사과 등의 꽃들을 조합한 정교한 것이었다. 미국에서도 인쇄 크리스마스 카드는 인기를 끌었지만 프랑의 카드는 아니었다. 미국에서 잘 팔린 것은 독일에서 건너온 값싼 수입품이었다. 1890년에 프랑은 크리스마스 카드의 제작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독일에서 만든 카드의 유행은 그 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에 카드 산업이 탄생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오늘날 미국에서만 일 년에 20억 통을 넘는 크리스마스 카드가 교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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