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년의 지혜가 담긴 109가지 이야기 - 김방이


  1.사물을 바로 보는 눈

  부자의 선행

 부자는 이렇게 가난한 사람을 ‘심심풀이 땅콩’과 같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만, 그들에게 베푸는 큰 선행(?)이 하나 있다. 먹을 것을  주어 입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농담을 통해 그들의 ‘귀’만을 즐겁게 하여 주는 것이 그것이다. 1960년대말, 한 신문사는 박정희 대통령과 주위에 있는 사람이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실은 적이 있다. ‘대통령의 미소’란 제목의 이 사진은 박 대통령이 한마디하고 멋쩍게 미소를 지을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주위 사람들은  배꼽을 잡고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 떼들이 모여들 듯이, 부자나 권력자 주위에는 그들의 눈에 들어 ‘한 건’잡아 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갖은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여 부자나 권력자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성경 시편은 ‘권력있는 사람들을 의지하지 말고 도울 힘이 없는 인간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고 ‘오직 하느님만 의지하라’고 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보다 눈에 보이는 인간에게 더 큰 기대를 하게 되는가 보다.


  가난한 사람의 고통

 맹자는 ‘몸을 굽실거려 웃는 것을 억지로 하면서 남에게 아첨하는 수고로움은 여름날 땡볕에 밭일을 하는 것보다 훨씬 고되다‘고 하였다.  정말 그렇다.  몸을 굽실거려 웃는 것을 식은 죽 먹듯이 하여야  하는 사람의 고충을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다. 필자도 사업을 한답시고 ‘불난 산의 토끼같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이마를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사람’과 상대해야 했던 적이 있다. 그가 하는 농담은 정말 밥맛나지 않는 수준의 것이었지만‘한 건을 잡으려고’ 아첨의 웃음을 지어야 했는데, 그 고통은 땡볕에 밭에 나가 일하는 것이 훨씬 쉽다는맹자 어른의 말씀을 확실히 기억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이 아무리 재미있고 배꼽 잡고 포복 졸도할 농담을 하더라도 그 말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은 없다. ‘지혜를  얻는 것은 금을 얻는 것보다 낫고 지식을 얻는 것은 은을 얻는 것보다 낫다’는 옛말도 있긴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듯하다. 아무리 지혜가 많고 현명한 사람이라도 돈이 없으면  ‘비단 옷 입고 밤길 가기’와 같이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6921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9072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update 風文 2020.07.23 2649
1901 "이태석 신부 데려간 하느님 더는 원망 안 해요" 바람의종 2011.06.01 37152
1900 음악 戀人よ 五輪眞弓 코이비도요 - 이쯔와 마유미 風文 2023.05.16 998
1899 음악 히든싱어 박미경 편 - 4R '이브의 경고' 風文 2024.01.21 404
1898 좋은글 희망을 억지로 떠다 맡겨서는 안 된다. 風文 2023.01.10 924
1897 좋은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바람의종 2012.07.18 32657
1896 휴대전화 받을때도 요금부과 검토 바람의종 2008.01.21 41410
1895 좋은글 후회 만들기 바람의종 2009.08.07 38542
1894 후생가외 바람의종 2008.04.06 5345
1893 회원가입 및 로그인이 않되시는 분 바람의종 2007.12.23 21971
1892 황당 미스테리 믿거나 말거나.. -.-;; 風磬 2006.10.01 7532
1891 황금의 사과 바람의종 2007.10.23 5475
1890 황금시대 바람의종 2007.10.22 4848
1889 화룡점정 바람의종 2008.04.05 5794
1888 화랑의 오계 바람의종 2008.07.26 6276
1887 홍일점 바람의종 2008.04.04 5374
1886 좋은글 홍보물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바람의종 2010.04.17 31163
1885 음악 홀로 아리랑 - 서유석 風文 2021.11.03 1106
1884 사는야그 홀로 살든 둘이 살든 2 風文 2016.12.04 13136
1883 동영상 혼자가 아닌 나 - 서영은 風文 2020.06.29 229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