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2010.03.12 04:24
[re] “육신벗고 눈 덮인 산으로 가셨을 것”
조회 수 27974 추천 수 24 댓글 0
“육신벗고 눈 덮인 산으로 가셨을 것”
마지막 가는 길 지킨 류시화 시인
- “서귀포를 떠나기 전 죽음이 무엇인가 하고 묻자 법정 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레와 같은 침묵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아마 육신을 벗고 맨 먼저 강원도 눈 쌓인 산을 보러 가셨겠지요.”
11일 법정 스님의 마지막 길을 지킨 류시화 시인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shivaryu.co.kr)를 통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법정 스님과 ‘산에는 꽃이 피네’ 등의 책을 함께 내기도 한 류 시인은 스님과 각별한 인연을 쌓아 왔다.
류 시인은 스님이 서울의 병원에 입원해 있던 때 “강원도 눈 쌓인 산이 보고 싶다”고 했다면서 지난해 스님의 폐암이 재발한 이후부터 “이 육체가 거추장스럽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시인은 “스님이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다 11일 오전 의식을 잃고 입적한 사실을 두고 법정 스님과 어울리지 않는 마무리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것이 한 인간의 모습이고 종착점입니다. 어디에서 여행을 마치는가보다 그가 어떤 생의 여정을 거쳐왔는가가 더 중요함을 우리가 알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류 시인은 스님이 입적 며칠 전에 한 “만나서 행복했고 고마웠다”는 말을 그대로 스님에게 돌려주며 “사람은 살아서 작별해야 합니다. 그것이 덜 슬프다는 것을 오늘 깨닫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김은진 기자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음악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2023.12.30 | 10783 |
공지 | 사는야그 | 가기 전 | 風文 | 2023.11.03 | 13197 |
공지 | 음악 |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 風文 | 2023.01.01 | 1179 |
공지 | 동영상 | 지오디(GOD) - 어머님께 | 風文 | 2020.07.23 | 2816 |
1903 | "이태석 신부 데려간 하느님 더는 원망 안 해요" | 바람의종 | 2011.06.01 | 37201 | |
1902 | 음악 | 戀人よ 五輪眞弓 코이비도요 - 이쯔와 마유미 | 風文 | 2023.05.16 | 1065 |
1901 | 사는야그 | 힙합 반야심경 | 風文 | 2024.05.17 | 1 |
1900 | 음악 | 히든싱어 박미경 편 - 4R '이브의 경고' | 風文 | 2024.01.21 | 482 |
1899 | 좋은글 | 희망을 억지로 떠다 맡겨서는 안 된다. | 風文 | 2023.01.10 | 983 |
1898 | 좋은글 |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 바람의종 | 2012.07.18 | 32780 |
1897 | 휴대전화 받을때도 요금부과 검토 | 바람의종 | 2008.01.21 | 41513 | |
1896 | 좋은글 | 후회 만들기 | 바람의종 | 2009.08.07 | 38605 |
1895 | 후생가외 | 바람의종 | 2008.04.06 | 5359 | |
1894 | 회원가입 및 로그인이 않되시는 분 | 바람의종 | 2007.12.23 | 22050 | |
1893 | 황당 미스테리 믿거나 말거나.. -.-;; | 風磬 | 2006.10.01 | 7573 | |
1892 | 황금의 사과 | 바람의종 | 2007.10.23 | 5492 | |
1891 | 황금시대 | 바람의종 | 2007.10.22 | 4918 | |
1890 | 화룡점정 | 바람의종 | 2008.04.05 | 5869 | |
1889 | 화랑의 오계 | 바람의종 | 2008.07.26 | 6308 | |
1888 | 홍일점 | 바람의종 | 2008.04.04 | 5482 | |
1887 | 좋은글 | 홍보물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 바람의종 | 2010.04.17 | 31248 |
1886 | 음악 | 홀로 아리랑 - 서유석 | 風文 | 2021.11.03 | 1199 |
1885 | 사는야그 | 홀로 살든 둘이 살든 2 | 風文 | 2016.12.04 | 132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