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577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


  인왕산 하면 지금도 서울 복판의 나무 하나 없는 바위산이지만, 옛날에는 호랑이가 득실거리는 곳이었다고 한다.

  고려시대 강감찬은 민족적 영웅으로 숭앙할만한 장군이거니와 그에 관하여는 초인적인 전설이 많이 있다.

  당시 남경이라던 서울엔 어찌나 호랑이가 많은지, 그가 판관으로 있을 때 군정을 시켜 뒷산 양지에서 졸고 있는 늙은 중을 불러오라 하였다.

  "너희들이 들끊어서 도무지 백성들이 잘 수가 없어. 그러니 족속을 다 데리고 곧 떠나라" 곁에서 보던 사람이 이상해서 물으니 '네 본색을 드러내 보아라" 그랬더니 그 중이 두 발 길이나 되는 큰 범으로 화하여 붉은 입을 벌리고 '아응' 하는데 참으로 무시무시하다.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호랑이가 한 줄로 늘어서 힘없이 후퇴하는데 밤낮 사흘이 걸리더라는 것이다. 모두 강감찬의 한 마디 호령으로 두만강을 건너 갔는데, 마침 새끼 배어 만삭이 된 호랑이가 하나 있어서 남겨 두게 하였더니 그것이 번져서 한국의 호랑이가 되었다는 얘기다.

  강감찬은 그밖에도 서울 안의 맹꽁이를 울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옥천에서는 모기를 물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등 일화가 많다. 원효, 퇴계, 충무공과 함께 조선의 4대 명인으로 치는 분인데, 다른 분은 서울의 거리 이름을 하나씩 얻었건만 강감찬을 빼 놓았다는 것은 여간한 실책이 아니다. 그의 낳은 터는 관악산 밑 봉천동에 있는 낙성대라는 석탑이 서 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상록수 - 2020 風文 2024.04.20 255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6519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8667
894 지화난독 바람의종 2008.07.02 4066
893 존염은 표장부 바람의종 2008.07.01 4484
892 제호탕 바람의종 2008.06.28 4708
891 전조림 바람의종 2008.06.27 4852
»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 바람의종 2008.06.25 4577
889 을축 갑자 바람의종 2008.06.24 5999
888 용병하는 술모라 바람의종 2008.06.23 4974
887 오비가 삼척이라 바람의종 2008.06.22 4651
886 예황제 부럽지 않다 바람의종 2008.06.21 5102
885 여언이, 시야로다 바람의종 2008.06.19 5216
884 언문 진서 섞어작 바람의종 2008.06.18 4615
883 어우동 바람의종 2008.06.17 3928
882 양주 밥 먹고 고양 구실 한다 바람의종 2008.06.16 4820
881 안성 맞춤 바람의종 2008.06.15 3796
880 악망위에 턱 걸었나? 바람의종 2008.06.14 3991
879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어 바람의종 2008.06.13 3411
878 신 정승 구 정승 바람의종 2008.06.12 4556
877 신이화가 많이 폈군! 바람의종 2008.06.11 4577
876 습지자도 불가무라 바람의종 2008.06.09 427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