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401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어

  가만 두더라도 임자는 따로 있다는 식으로 널리 쓰이는 말이다. 그런데 이것을 안동 김씨 외척 세력을 두고 한 말이라는 것이 그럴싸하다.

  이조 말엽 순조의 국구 김조순이 영의정이 되어 정권을 잡은 이래로, 김씨 일문이 어찌나 드세게 굴었든지 이씨의 왕조가 아무 때고 김가의 것이 되고 말 것이라는 데서 이런 말이 유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 김조순에게 전라도 나주 출신의 불여우 같은 첩이 있어, 뒷손으로 회뢰와 청탁이 성행하고 수령 방백이 모두 그의 손에서 나오다시피 하였으므로, 세상에서 이를 나합이라고 불렀었다. 나중 흥선 대원군이 실권을 쥐게 되자 이 여자를 불러 들여 물었더니 합이라는건 조개 합자라는 소리가 아니겠습니까고 했다는 여자다.

  이 사람들이 정권을 오래 쥐려는 욕심에서 종친 가운데 왕통을 이을만한 똑똑한 사람은 차례로 몰아 죽이고 보니 이런 말이 나옴직도 하였다. 그래 흥선군의 남연군도 또 흥선군 자신도, 자기네 가문을 보전하기 위하여 상갓집 개라는 별명을 들으면서까지 행적을 감추어 똑똑지 않게 보이기 위하여 무진한 애를 태웠던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음악 상록수 - 2020 update 風文 2024.04.20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update 風文 2023.12.3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894 지화난독 바람의종 2008.07.02
893 존염은 표장부 바람의종 2008.07.01
892 제호탕 바람의종 2008.06.28
891 전조림 바람의종 2008.06.27
890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없다 바람의종 2008.06.25
889 을축 갑자 바람의종 2008.06.24
888 용병하는 술모라 바람의종 2008.06.23
887 오비가 삼척이라 바람의종 2008.06.22
886 예황제 부럽지 않다 바람의종 2008.06.21
885 여언이, 시야로다 바람의종 2008.06.19
884 언문 진서 섞어작 바람의종 2008.06.18
883 어우동 바람의종 2008.06.17
882 양주 밥 먹고 고양 구실 한다 바람의종 2008.06.16
881 안성 맞춤 바람의종 2008.06.15
880 악망위에 턱 걸었나? 바람의종 2008.06.14
»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어 바람의종 2008.06.13
878 신 정승 구 정승 바람의종 2008.06.12
877 신이화가 많이 폈군! 바람의종 2008.06.11
876 습지자도 불가무라 바람의종 2008.06.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