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4 06:27

노다지

조회 수 3463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다지

  광산에서 금이 생으로 쏟아지는 것을 노다지라고 하는데 흔히 이런 말로 설명하고 있다. 평안도의 운산은 유명한 금 산지인데 구 한국 말엽 미국인이 특별히 왕명으로 인수받아 막대한 이익을 올렸던 곳이다. 한 번은 광부들이 착굴해 들어가는데 육안으로도 누런 금맥이 보이므로 떠들고 있으려니 미국인 광주가 들어오며 "노 텃취(No touch. 손대지 말라)!"고 소리쳤기 때문에, 영어를 모르는 그들은 그것이 생금줄이란 말이거니 하여 퍼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국의 금광에서 공통된 상식이 하나 있다. 천안 직산하면 사금 산지로 손꼽았었고 광산에서 함지로 금을 이는 사람치고 그곳 출신 아닌 사람이 없다 할 정도다. 그들은 그 지방 말투로 '노다지'라는 말을 잘 쓴다. "낮이고 밤이고 노다지 노름만 한다"하는 식이다. 그래 거기서 온 말이라고 설명한 이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보다도 그럴싸한 설명이 있다. 아까의 운산에서 난 원광을 궤짝에 넣어 기차로 수송할 때 아무도 손대지 말라고 '노 텃취'라는 글씨를 궤짝마다 크게 적었었기 때문에 이렇게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배주고 뱃속 빌어먹는다는 격으로 보물을 송두리째 내어 주었던 쓰라린 추억의 단어라 할 것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음악 상록수 - 2020 風文 2024.04.20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856 말뚝이 모양 대답만 해 바람의종 2008.04.30
855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 바람의종 2008.04.29
854 동상전엘 갔나 바람의종 2008.04.28
853 담바귀 타령 바람의종 2008.04.27
852 녹두 장군 바람의종 2008.04.26
851 노목궤 바람의종 2008.04.25
» 노다지 바람의종 2008.04.24
849 나 먹을 것은 없군 바람의종 2008.04.23
848 나는 언제나 급제를 하노? 바람의종 2008.04.22
847 기습작전 바람의종 2008.04.21
846 그 말을 왜했던고 바람의종 2008.04.20
845 군자는 가기이방 바람의종 2008.04.19
844 구천십장 남사고 바람의종 2008.04.17
843 구렁이 제 몸 추듯 한다 바람의종 2008.04.16
842 꽃중에 좋은 꽃 바람의종 2008.04.15
841 공당문답 바람의종 2008.04.14
840 고려 공사 삼일 바람의종 2008.04.13
839 계란유골 바람의종 2008.04.10
838 건지두풍 바람의종 2008.04.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