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4 20:34

공당문답

조회 수 3881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공당문답

  이조 초에 호를 고불이라고 하는 맹사성이란 정승이 있었다. 청렴하고 수탈하여 많은 일화를 남긴 분이다. 한 번은 고향인 온양에 다녀오는 길에 용인의 원 집에 들었는데 (원이란 관에서 경영하던 숙박소) 호화로운 차림을 한 영남 선비와 같이 쉬게 되었다. 녹사라고 정부의 최하급 관리에 취직하려고 취재차 가는 길이라 한다. 같이 수작하던 끝에 '공'자 '당'자로 운을 달아 문답하기로 하였다.

  "어째서 서울 가는공?"
  "녹사 취재하러 올라간당"

  맹 정승이 웃으며

  "내가 당신 위해 시켜 줄공?" 하였더니
  "놀리는 건 안된당"

  물론 상대가 정승인 줄은 모르고 한 대꾸다.

  며칠 뒤 정부에 있으려니 과연 취지가 들어오므로

  "요새 어떠한공?"  선비가 알아보고 엎드리며
  "죽여지이당"

  그래 한 자리의 관원들이 모두 놀라 들었더니 그런 연유라. 자리에 붙여 주고 돌보아 주어서 여러 고을 원을 거쳤는데 매우 근실하고 업적이 있어 나중까지 얘깃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음악 상록수 - 2020 update 風文 2024.04.20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update 風文 2023.12.3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856 말뚝이 모양 대답만 해 바람의종 2008.04.30
855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 바람의종 2008.04.29
854 동상전엘 갔나 바람의종 2008.04.28
853 담바귀 타령 바람의종 2008.04.27
852 녹두 장군 바람의종 2008.04.26
851 노목궤 바람의종 2008.04.25
850 노다지 바람의종 2008.04.24
849 나 먹을 것은 없군 바람의종 2008.04.23
848 나는 언제나 급제를 하노? 바람의종 2008.04.22
847 기습작전 바람의종 2008.04.21
846 그 말을 왜했던고 바람의종 2008.04.20
845 군자는 가기이방 바람의종 2008.04.19
844 구천십장 남사고 바람의종 2008.04.17
843 구렁이 제 몸 추듯 한다 바람의종 2008.04.16
842 꽃중에 좋은 꽃 바람의종 2008.04.15
» 공당문답 바람의종 2008.04.14
840 고려 공사 삼일 바람의종 2008.04.13
839 계란유골 바람의종 2008.04.10
838 건지두풍 바람의종 2008.04.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