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7918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육신벗고 눈 덮인 산으로 가셨을 것”

마지막 가는 길 지킨 류시화 시인







  • 서귀포를 떠나기 전 죽음이 무엇인가 하고 묻자 법정 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레와 같은 침묵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아마 육신을 벗고 맨 먼저 강원도 눈 쌓인 산을 보러 가셨겠지요.”

    11일 법정 스님의 마지막 길을 지킨 류시화 시인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shivaryu.co.kr)를 통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법정 스님과 ‘산에는 꽃이 피네’ 등의 책을 함께 내기도 한 류 시인은 스님과 각별한 인연을 쌓아 왔다.

    류 시인은 스님이 서울의 병원에 입원해 있던 때 “강원도 눈 쌓인 산이 보고 싶다”고 했다면서 지난해 스님의 폐암이 재발한 이후부터 “이 육체가 거추장스럽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시인은 “스님이 산소호흡기의지하다 11일 오전 의식을 잃고 입적한 사실을 두고 법정 스님과 어울리지 않는 마무리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것이 한 인간의 모습이고 종착점입니다. 어디에서 여행을 마치는가보다 그가 어떤 생의 여정을 거쳐왔는가가 더 중요함을 우리가 알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류 시인은 스님이 입적 며칠 전에 한 “만나서 행복했고 고마웠다”는 말을 그대로 스님에게 돌려주며 “사람은 살아서 작별해야 합니다. 그것이 덜 슬프다는 것을 오늘 깨닫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김은진 기자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7872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0110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update 風文 2023.01.01 1142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update 風文 2020.07.23 2681
206 좋은글 "인간의 탐욕·조급함… 강이 울고 있어요" file 바람의종 2010.04.23 31415
205 좋은글 <시인들이 이야기하는 시인> 나태주 시인의 '시인' 외 風文 2022.08.02 1056
204 좋은글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 이해인 수녀의 법정스님 추모글 바람의종 2010.03.14 26657
203 좋은글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風文 2023.01.25 513
202 좋은글 1박 2일이 주었던 충격 바람의종 2009.12.22 23726
201 좋은글 2009 올해의 사자성어 ‘旁岐曲逕’ 바람의종 2009.12.21 21851
200 좋은글 2013년 희망의 사자성어 ‘除舊布新’ 바람의종 2012.12.31 40099
199 좋은글 40대의 사춘기 바람의종 2010.02.26 29255
198 좋은글 5번째 순례 길에서 바람의종 2009.10.28 24511
» 좋은글 [re] “육신벗고 눈 덮인 산으로 가셨을 것” 바람의종 2010.03.12 27918
196 좋은글 [리눅스포털] 리눅스투데이 제 167 호 바람의종 2009.05.15 21287
195 좋은글 [살며 사랑하며-신달자] "아버지 참 멋있다" 風文 2015.01.24 27387
194 좋은글 [이수동의 그림 다락방] 2등으로 살아남기 바람의종 2010.03.12 26433
193 좋은글 [이수동의 그림 다락방] 늘봄 사랑 바람의종 2010.03.26 35783
192 좋은글 [이수동의 그림 다락방] 동 행 바람의종 2010.04.23 293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