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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공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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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대가 멀리 보이는 강변 둔치의 들을 마을사람들은 갈밭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강변 들에는 논농사 를 많이 짓지만  물이 자주 드는 하중도나 지대가 낮은 지역은 장마가 오기전에 수확하는 감자나 파, 마, 양파 같은 밭작물을 재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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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갈밭에 감자를 캐는 날입니다.   할매는 당신 생에 마지막 수확이 될지지도 모를 밭을 보며  할 이야기가 많으십니다. 땅 한평 없는 저역시 곁에 앉아 한참을 노닥거리고 참까지 얻어먹었지만  땅을 잃는 할매나 저나 허전하기는 매일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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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드시러 온신 할배는  뜻밖에 우리의 관계망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멀지 않은 때에  지구상에서 인간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런날이 언젠가 오기는 오겠지만  저도 반신반의하는 할매처럼 지구에서 인간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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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하지만 저 감자밭에 꼿혀있는 붉은 깃대와 저 너른 밭을 덮어가는 검은 모래더미는 아무래도  불길하기 그지없습니다.














               .                   .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기는 오겠지요? 우리가 지구라는 별에 머물렀던 흔적 마저 사라져 버리는 날이














               .                   .


길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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