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2009.11.25 08:19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합니까.

조회 수 23675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초록의 공명 홈페이지









1


지난 3일 동안 영주, 상주, 문경, 안동, 영주, 괴산 등 낙동강 상류지역의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낙동강 상류를 걸었습니다.  그동안 막막하기만 했던 4대강 문제에 대하여 처음으로 지역주민들과 만나 고민을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멀리 부산, 과천, 광주 등에서 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멀리서 오신 분들은 이 모임에 참석하신 이유를 막연한 불안 때문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초록의 공명

1


 영주댐 반대 공동대표로 계신 신부님께서는 그 불안이 슬픔으로 왔고 분노로 자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것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에 깃드는 슬픔과 분노가 어떤 것인지 저는 알 것 같습니다.













초록의 공명

     위의 사진은 이곳을 사랑하는 어느 스님께서 훼손되기 전에 찍었던 사진을 제게 전해주신 것입니다.  



지금 제가 머물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상주 - 도남지역에도 공사는 시작되어 평온하고 아름답던 강마을 풍경은 마구 찢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상주보와 생태공원 조성공사가 시작되고 있는 현장이 환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 올라 무너지고 있는 산하를 바라보며 슬픔이 분노로, 분노가 슬픔으로 변하지 않도록 제가 가진 모든 힘으로 기도를 그곳에 옮겨놓습니다.  













초록의 공명

.                                                                  상주보가 들어서는 상류지역                




아래 조감도를 보면 이곳의 흰 모래는 골재라는 이름으로 팔려 나가고 난 뒤  절대농지인 이곳에 승마장, 골프장, 낙동강 생물자원관, 자전거박물관, 자전거 도로 등....  정부에서 녹색개발이라고 부른는 것들이 세워진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농사짓던 땅을 떠나는데 이곳에 와서 승마를 즐기고 골프를 칠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초록의 공명

                                                                                                   



제가 상주보가 세워질 곳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 거처를 정한 이유는 누군가 단 한사람이라도 이 현장에서 대치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무너지는 산하를 보며 단 하루도 가슴 떨리지 않는 날이 없지만 그들도 저도 다만 한 손가락이 가르키는 곳에 서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장 힘없는 사람들과 무수한 생명을 희생으로 한 파괴 행위가 멈출 때까지 저는 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초록의 공명

                                                                                         경천교 부근의 전경




낙동강 순례를 마치고 우리는 매주 토, 일요일 상주에서 안동까지 1박 2일의 투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안건에 동의했습니다. 낙동강3.14(www.nakgdongkang314.org)를 통하여 투어에 함께하실 분들의 참가 신청을 받습니다. 당분간 정원(40명)으로 출발하려하기에 선착순 신청을 받습니다. 비록 이곳을 배회하는 마음은 불안하지만 하나의 눈이 열눈이 되고 열눈이 백이 되고 천의 눈이 된다면 희망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 낙동강3.14 낙동강을 따라가 보자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0496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2823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176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風文 2020.07.23 2790
71 좋은글 갈밭에서 - 열네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6 25808
70 좋은글 국군에게 묻다 2 바람의종 2010.07.06 27037
69 좋은글 두 마리 늑대 바람의종 2010.07.09 27659
68 좋은글 내일을 보는 눈 바람의종 2010.07.23 31627
67 좋은글 하회 나루에서 바람의종 2010.07.30 24498
66 좋은글 스스로 행복을 버릴 때 바람의종 2010.07.31 28575
65 좋은글 저는 이 강가에서 수달을 마지막으로 본 세대가 될지도 모릅니다. 바람의종 2010.07.31 26170
64 좋은글 송사리떼 헤엄치는 것이 보이시나요? 바람의종 2010.08.04 27021
63 좋은글 오리섬 이야기 2 바람의종 2010.08.10 24670
62 좋은글 이 정권엔 목숨 걸고 MB 말릴 사람 없나 바람의종 2010.08.11 24018
61 좋은글 병산 서원을 휘돌아 가던 아름다운 물길을 기억하시나요? 바람의종 2010.08.13 23092
60 좋은글 강은 차라리 평화롭게 보인다 바람의종 2010.08.17 24237
59 좋은글 ‘사람의 눈’이 필요한 때입니다 바람의종 2010.08.25 26530
58 좋은글 나라를 더럽히고 고통을 준 원흉이 나였단 말인가 바람의종 2010.08.27 24718
57 좋은글 이것이 4대강 살리기인가? 바람의종 2010.09.06 305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