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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에 숨어 있는 100가지 이야기 - 진현종
 


      제3장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예순일곱번째 이야기 - 죽음을 벗어날 수 있는 곳

  옛날 부처님이 왕사성의 죽원에서 설법하고 계셨다. 그때 네 명의 바라문 형제가 있었다. 그들은 신통력을 가지고 있어서 칠일 후에 자신들의 목숨이 다할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함께 모여 의논했다.

  "우리는 신통력으로 하늘과 땅을 뒤엎고 해와 달을 만지고 산을 옮기고 강을 막는 일도 할 수 있는데, 어찌 죽음을 피할 수 없겠는가?"

  그러고는 한 사람씩 돌아가며 말했다.

  "나는 큰 바다 속에 숨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죽음의 귀신이라고 해도 내가 있는 곳을 어찌 알겠는가?"
  "나는 수미산을 가르고 그 속에 들어가 숨을 작정이다."
  "나는 넓디넓은 허공 속에 숨으련다."
  "나는 큰 시장 한복판에 숨을 것이다. 죽음의 귀신이 와서 나를 잡으려고 할 때, 그  많은 사람 중에 나를 어찌 알아보겠는가?"

  의논을 마친 네 형제는 왕에게 가 자신들이 나눈 이야기를 알리며  죽음에서 벗어난 후 돌아오겠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각기 말한 대로 흩어졌다. 그러나 그들은 마치  과일이 익으면 떨어지듯이 칠일이 지나자 모두 죽고 말았다. 시장을 감독하던 관리가 왕에게 말했다.

  "어떤 바라문이 시장 한복판에서 죽었습니다."

  왕은 곧 그 죽은 자가 네 명의 바라문 형제 중 한 사람임을 알고 말했다.

  "네 사람이 죽음을 피해 갔는데 이미 그 중 한 사람이 죽었다. 나머지 세사람이라고 어찌 죽음을 면할 수 있겠는가?"

  왕은 곧 화려한 마차를 타고 부처님이 계시는 곳으로 가서 예배를 드린 다음 말했다.

  "근래 신통력을 가진 네 명의 바라문 형제가 자신들의 죽음이 임박한 사실을 미리 알고, 모두 죽음을 피해 떠났습니다. 부처님, 그들은 과연 죽음을 피할 수 있을까요?"
  "대왕이여, 사람으로서 벗어날 수 없는 네 가지 일이 있소. 첫째는 중음(중음은 죽은 뒤 다음의 생을 받아 태어날 때까지의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다)으로 있으면서  생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둘째는 한번 나면 늙지 않을 수 없는 것이오. 그리고 셋째는 늙으면 병들이 않을 수 없는 것이고, 넷째는 병들면 죽지 않을 수 없는 것이오."

  계속해서 부처님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허공도 아니고 바다도 아니어라
  산속도 아닌
  죽음을 벗어날 수 있는 곳
  그 어디에도 없어라.

  이 일은 내가 할 일이니
  반드시 성취해야 한다고
  사람들이 제아무리 초조해 한다고 해도
  늙음과 죽음의 근심은 짓밟고 다니리.

  이러한 사실을 알아 스스로 고요하고
  그렇게 생이 끝난다는 것을 보면
  비구는 악마의 병사를 싫어하여
  비로소 생사를 넘어서게 되리."

  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감탄하면서 말했다.

  "훌륭하십니다. 정말로 부처님 가르침대로입니다. 네 사람이 죽음을 피해 떠났지만 이미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목숨은 한정된 것이니 나머지 사람들도 역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옆에 있던 신하와 관리들도 부처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가 없었다.

  <법구비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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