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가는 길

한국어

서재

방문자수 (2014.04~)

전체 : 923,954
오늘 : 93
어제 : 301

페이지뷰

전체 : 39,751,733
오늘 : 863
어제 : 2,422
2010.03.22 15:16

주먹눈 - 전동균

조회 수 13007 추천 수 3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주먹눈 - 전동균



눈 내리는 밤, 야근을 하고 들어온
중년의 시인이
불도 안 땐 구석방에 웅크리고 앉아
시를 쓰는 밤, CT를 찍어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편두통에 시달리며
그래도 첫마음은 잊지 말자고
또박또박 백지 위에 만년필로 쓰는 밤,
어둡고 흐린 그림자들 추억처럼
지나가는 창문을 때리며
퍼붓는 주먹눈, 눈발 속에
소주병을 든 金宗三이 걸어와
불쑥, 언 손을 내민다
어 추워, 오늘 같은 밤에 무슨
빌어먹을 짓이야, 술 한잔하고
뒷산 지붕도 없는 까치집에
나뭇잎이라도 몇 장 덮어줘, 그게 시야!


To Love You More (Live) - Steve Baraka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