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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의 몸에는 날개가 있다 - 조은


지난 겨울
빈 화분에 강낭콩 한 알을 넣어 두었는데요
제 딴엔 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는지
땅 속 어둠을 쪼개고
고 작은 손으로 탯줄 같은 길을 내지 않겠어요

달팽이 한 마리가
흙에 뒤섞여
꼼지락꼼지락 길을 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수도(修道) 하는 수행자처럼
젖은 몸을 햇빛에 헹구고 있었는데요
기도가 깊으면 하늘에 닿는 것인지
아, 글쎄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는게 아니겠어요

저 보세요.
파아란 날개를 펼치며 하늘로 올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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