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씨앗의 몸에는 날개가 있다 - 조은


지난 겨울
빈 화분에 강낭콩 한 알을 넣어 두었는데요
제 딴엔 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는지
땅 속 어둠을 쪼개고
고 작은 손으로 탯줄 같은 길을 내지 않겠어요

달팽이 한 마리가
흙에 뒤섞여
꼼지락꼼지락 길을 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수도(修道) 하는 수행자처럼
젖은 몸을 햇빛에 헹구고 있었는데요
기도가 깊으면 하늘에 닿는 것인지
아, 글쎄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는게 아니겠어요

저 보세요.
파아란 날개를 펼치며 하늘로 올라가는
 

?

  1. 젖 - 전순영

    Date2022.08.02 Views616
    Read More
  2. 전화 - 마종기

    Date2022.08.02 Views132
    Read More
  3. 꽃 - 김춘수

    Date2022.08.02 Views185
    Read More
  4. 가을의 시 - 장석주

    Date2022.07.31 Views121
    Read More
  5. 신발論(론) - 마경덕

    Date2022.07.31 Views241
    Read More
  6. 씨앗의 몸에는 날개가 있다 - 조은

    Date2022.07.31 Views163
    Read More
  7. 가을노래 - 이해인

    Date2022.07.29 Views76
    Read More
  8. 나는 죽으면 - 주성임

    Date2022.07.27 Views387
    Read More
  9. 그때는 몰랐습니다 - 김영애

    Date2022.07.27 Views1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