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08.04 15:13

이동식 레이더

조회 수 7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동식 레이더

땅거미 숨는 잿빛 보도 위의 또각거림
오른 뺨으로 여나무개의 골목입구가 지나갔다
다음 모퉁이
아니,
그 다음 모퉁이
버스가 서자마자 번호도 읽지 않고 올라탄다
정차 횟수나 목적지는 의미없고 앉아 흔들거리다
너의 느낌이 오면 주저없이 내려 걷는다
밤의 시작을 알리는 가로등의 신호를 엉거주춤 바라보다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오른 뺨으로 여나무개의 골목입구가 지나갔다
곁눈질로 매 순간을 찍어대며
가까운 버스정류장을 향해 다시 쫓기듯 걷는다

우연히 마주치면 어떤 말을 할까
나는
널 찾아 다니며 산다 할까?


詩時 : 2005.11.08 18:33 風磬 윤영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37 왜 쓰는 가 1 2022.08.04 1078
36 풋내 2 2022.09.25 982
35 그리움 2022.08.04 882
34 언제나 네 곁에 2 1 2022.10.31 854
33 주정 (酒酊) - 윤영환 2 2023.04.30 812
32 절대고독찬가 2 2022.09.12 729
» 이동식 레이더 2022.08.04 718
30 내 사랑이여 2 - 윤영환 2024.01.24 713
29 판결문 – 윤영환 1 2023.03.03 693
28 아내에게 2 - 윤영환 2023.04.30 689
27 사랑하고 있다면 - 윤영환 1 2023.04.30 686
26 언제나 네 곁에 2022.08.21 678
25 네 시간 - 윤영환 2023.04.30 648
24 그림자 2 2022.08.04 646
23 바람의 종 - 윤영환 2023.04.30 645
22 쓸만한 적중률 - 윤영환 2023.04.01 637
21 아내에게 - 윤영환 1 2023.04.30 622
20 초침 2022.08.04 615
19 정거장 - 윤영환 2023.04.30 614
18 외상 치르던 날 - 윤영환 1 2023.04.30 5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