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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이여 2 - 윤영환

 

달빛이 방 안으로 들어오면

나는 창을 닫고 커튼을 치지

그 빛을 따라 네가 올까 봐

신은 내집을 아니까

두려워 무서워 이렇게 사는 게

 

어둠 속에서 너를 제대로 그리겠나

하지만 난 잘 그려왔고

진실만을 담았다

 

두 번째 삶을 살아갈 때

나는 각오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고

기둥이 사라진 세상에 설 곳은 없었다

 

누구인가 사랑을 변론하며 다가왔지만

애초 나는 경고 했다

사랑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진실한 사랑은 그런 게 아니라고

 

증명이 됐지만 뿌듯하진 않다

그의 자유를 내 발로 밟고 서기도 싫다

또 다른 사랑이 두려운 이유는 너 때문이 아니라

책임 때문이다.

 

네가 가르쳐준 말
무책임한 사랑은 해서는 안 된다는 말.

2024.01.2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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