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 윤영환

by 風文 posted Apr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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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문득 생각나는 것들이 두렵다

가끔이 자주로 바뀌며 다가오는 문득이

한여름 공포영화 같다

살아온 날들이

문득의 가상공간이나 추억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도망자로 바뀌는 나를 볼 때

자신감은 국어사전속의 단어일 뿐

더 이상 내 어깨에 힘을 싣지 못한다

 

 

문득은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전령이다

하지만 문득에 지배받고 있음을 알아차릴 때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절망과 다른 점이다

 

 

 

 

 

 

 

 

 

 

 

 

 

 

윤영환風磬 : 2004.08.03 03:01 詩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