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08.04 15:13

이동식 레이더

조회 수 6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동식 레이더

땅거미 숨는 잿빛 보도 위의 또각거림
오른 뺨으로 여나무개의 골목입구가 지나갔다
다음 모퉁이
아니,
그 다음 모퉁이
버스가 서자마자 번호도 읽지 않고 올라탄다
정차 횟수나 목적지는 의미없고 앉아 흔들거리다
너의 느낌이 오면 주저없이 내려 걷는다
밤의 시작을 알리는 가로등의 신호를 엉거주춤 바라보다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오른 뺨으로 여나무개의 골목입구가 지나갔다
곁눈질로 매 순간을 찍어대며
가까운 버스정류장을 향해 다시 쫓기듯 걷는다

우연히 마주치면 어떤 말을 할까
나는
널 찾아 다니며 산다 할까?


詩時 : 2005.11.08 18:33 風磬 윤영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37 초침 2022.08.04 553
36 왜 쓰는 가 1 2022.08.04 961
35 갔나봐 2022.08.04 448
» 이동식 레이더 2022.08.04 643
33 그리움 2022.08.04 784
32 그림자 2 2022.08.04 572
31 언제나 네 곁에 2022.08.21 599
30 절대고독찬가 2 2022.09.12 622
29 풋내 2 2022.09.25 915
28 언제나 네 곁에 2 1 2022.10.31 743
27 사랑이란 - 윤영환 2 file 2023.02.04 488
26 판결문 – 윤영환 1 2023.03.03 627
25 쓸만한 적중률 - 윤영환 2023.04.01 524
24 헤어짐이 슬픈 이유 – 윤영환 2023.04.08 478
23 복숭아 - 윤영환 2023.04.30 305
22 촛불 - 윤영환 2023.04.30 336
21 사랑하고 있다면 - 윤영환 1 2023.04.30 593
20 세풍(世風) - 윤영환 2023.04.30 364
19 신기하지? - 윤영환 2023.04.30 292
18 정(情)훔치다 잡힌 날 - 윤영환 1 2023.04.30 4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