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08.04 15:13

이동식 레이더

조회 수 6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동식 레이더

땅거미 숨는 잿빛 보도 위의 또각거림
오른 뺨으로 여나무개의 골목입구가 지나갔다
다음 모퉁이
아니,
그 다음 모퉁이
버스가 서자마자 번호도 읽지 않고 올라탄다
정차 횟수나 목적지는 의미없고 앉아 흔들거리다
너의 느낌이 오면 주저없이 내려 걷는다
밤의 시작을 알리는 가로등의 신호를 엉거주춤 바라보다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오른 뺨으로 여나무개의 골목입구가 지나갔다
곁눈질로 매 순간을 찍어대며
가까운 버스정류장을 향해 다시 쫓기듯 걷는다

우연히 마주치면 어떤 말을 할까
나는
널 찾아 다니며 산다 할까?


詩時 : 2005.11.08 18:33 風磬 윤영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37 2024 매년 날 기다리는 작은 정원 - 윤영환 file 2024.03.27 95
36 저작권 - 윤영환 2024.01.25 148
35 거부하며 - 윤영환 2024.01.24 182
34 내 사랑이여 - 윤영환 2024.01.24 202
33 시한부 인생 - 윤영환 2024.01.24 203
32 신기하지? - 윤영환 2023.04.30 300
31 복숭아 - 윤영환 2023.04.30 314
30 촛불 - 윤영환 2023.04.30 346
29 절대고독찬가 2 – 윤영환 2023.04.30 359
28 세풍(世風) - 윤영환 2023.04.30 369
27 면도기 - 윤영환 2023.04.30 404
26 정(情)훔치다 잡힌 날 - 윤영환 1 2023.04.30 447
25 갔나봐 2022.08.04 452
24 문득 - 윤영환 2023.04.30 467
23 동산(童山) - 윤영환 1 2023.04.30 473
22 헤어짐이 슬픈 이유 – 윤영환 2023.04.08 482
21 사랑이란 - 윤영환 2 file 2023.02.04 493
20 외상 치르던 날 - 윤영환 1 2023.04.30 499
19 쓸만한 적중률 - 윤영환 2023.04.01 532
18 정거장 - 윤영환 2023.04.30 5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