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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14:35

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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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침

숫자 3 위에 검지를 대고 초침을 막았다
바늘서 주둥이 떼어 낸 붕어마냥 파닥거리는 초침
시간을 붙들고 싶었다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바늘 세 개를 모두 걷어 거꾸로 돌릴까하다 포기했다
지난 시간은 모두 사실이었으니까
초침만 막고 싶었다
왜 그랬을까
의미 없었는데
넘어가는 달력을 막아보려 했나
그렇지
앉아서 당하는 게 억울했을 테지

과거를 하나씩 버릴 때마다 미래가 두렵다.


詩時 : 20060503 07:15  風磬 윤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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