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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10:50

초침 2

조회 수 13775 추천 수 4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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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침 2


1초에서 2초로 가는 초침을 보라
잠깐 쉰다
2초에서 3초로 가는 초침도 잠깐 멈춘다
삶을 모르는 심장 없는 기계
시간은 쉬지 않는다
소리 없이 쉼 없이 찰나도 쉬지 않는다
쉬어가지 않으며 뒤돌아보지도 않는다
역류도 없어 뒤로 흐르지 않는다

추억은 삶의 역류
떠오르지 않는 추억들은 범람해 버려
어디론가 가버리고
부표를 찾는 중인지 떠오르지 않는다
어느 날 어느 항구
등대 아래서 출렁이겠지

탁! 탁! 떨어지는 초침 소리가 방안 가득 종소리로 울린다
무서운 쉼
1초에서 2초를 가리키기 전 잠깐 쉬는 공포
그사이 벌어지는 만상들과 심장소리 한 템포
백지 위로 춤추며 펜촉이 춤사위를 놓고
추억을 현실로 부르는 시나위는 또 다른 미래가 된다
탁! 탁! 떨어지는 멍울이 백지 위에서
가느다란 외줄 타고 떠는 춤사위를 덮으며 옷을 입힌다.


2010.09.01 윤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