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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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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통상표 달마시안을 입고
달마시안 타일바닥을 걷는 위생복들이
손가방처럼 피봉투를 들고 다닌다
소리없이 지나는 바퀴들
가끔 지나는 나무 발과 신발 한 개
어디선가 초인종소리 같은 경보가 울리면
논밭 팔아 돈 봉투 끌어안은 노인들이
콘베이어에 실린 듯 돌아간다

내 아들 내 손자 살려 달라  
굽은 허리로 그 먼 곳서 예까지 와서는
기계가 뽑아준 숫자적힌 종이를
경전마냥 두 손에 쥐고 기도한다
주름사이 흰 소금은 내리사랑의 증표
늙은 뒷바라지 꺾인 노인의 허리를
붉은색 나일론 끈이 감고있다
소가죽에 금빛 나는 허리띠는 노인에겐 없다

독서실같은 3층에 올라
우거진 숲이 내다보이는 창가에 서서
1층엔 가지 말자 다짐한다.


詩時 : 20050307 00:58  風磬 윤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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