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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머리성운은 하늘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성운이다. 오리온자리 제타(ζ)별 바로 아래에 있는 말머리 형상의 거대한 암흑성운이다. 오리온자리 시그마(σ)별의 빛을 받아 붉은색으로 밝게 빛나는 가스성운인 IC434를 배경으로하여 전면에 말머리처럼 우뚝 솟아올라 있다. 거리는 약 1100광년이며, 겉보기 크기는 약 60'×10'이다.

  말머리성운은 사진의 우측에 붉은 발광성운을 검게 가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에 밝게 보이는 별은 오리온자리의 허리부분에 있는 별이다. 말머리 성운이 검게 보이는 것은 이 성운이 붉은 발광성운을 가리고 있는 불투명한 구름이기 때문이다. 지구의 구름과 마찬가지로 우주의 구름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여러 모양을 하고 있다. 수천 년이 지난 후에는 성운 내부의 운동과 다른 천체의 영향 등으로 이 모양은 변해 지금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뒤에 있는 발광 성운의 붉은 빛은 이온화된 전자가 수소원자를 형성하기 위하여 양성자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생긴 빛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진에는 왼쪽 아래에 푸른 성운도 보이는데, 이것은 다른 별의 푸른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빛이다. 즉 반사 성운인 것이다.

출처 : 사이언스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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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로 1년을 가는 거리가 1광년입니다. 진공상태에서 빛은 1초에 약 3억 미터를 갑니다. 빛은 1초에 지구를 7바퀴 반이나 돌며 달까지는 약 1초, 태양까지는 약 8분에 갑니다. 말머리성운이 1,100광년이라는 말은 빛의 속도로 1,100년을 가야 도착한다는 뜻이죠. 실로 어마어마한 거리입니다. 우리나라 역사로 말하면 왕건이 고려를 세울 무렵 빛을 보냈다면 오늘날 도착했다는 말이 됩니다. 이렇게 먼 거리의 성운을 사진으로 찍어 우리가 볼 수 있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독서를 하다 쉴 때 인문학이나 고전 강의를 컴퓨터로 보는데요, 가끔 지겨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주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찾아봅니다. 우주 속의 별들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거리는 얼마나 되며, 무슨 운동을 하고, 지구는 우주 속에서 어떤 별인가하는 과학자들의 자세한 설명이 담긴 영상들을 보면서 절로 감탄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100년 전에 어떤 별이 폭발했다면 인간은 100년 뒤에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폭발할 때의 빛이 지구까지 오는데 100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미 폭발했어도 여전히 우리는 그별이 빛나기에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는 100년 전의 별을 보고 있는 셈이죠. 아마도 그 별이 사라졌다는 건 100년 뒤에 우리 후손들이 알겠죠. 우리가 늘 보는 태양도 8분 전의 태양이니까요.

알아갈수록 신비로운 것이 우주가 아닌가 합니다. 우주의 신비를 풀 때까지 인류는 살아있을까요?

- 바람의 종
 




'강가에서' 김수영(1921~68)


그는 나보다도 가난해 보이는데
남방샤스 밑에는 바지에 혁대도 매지 않았는데
그는 나보다도 가난해 보이고
그는 나보다도 짐이 무거워 보이는데
그는 나보다도 훨씬 늙었는데
그는 나보다도 눈이 들어갔는데
그는 나보다도 여유가 있고
그는 나에게 공포를 준다
이런 사람을 보면 세상에 사람들이 다 그처럼 살고 있는 것 같다
나같이 사는 것은 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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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그 누구보다 4.19 혁명의 실패를 안타까워했다. 혁명을 전후로 시의 어조가 달라진다. 혁명의 대의인 자유를 포기하지 못하면서도 그것을 위해 자신의 생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그를 자조로 몰고 갔을 것이다. 혁명 실패 후 방을 바꿔보지만 별 뾰족한 수가 생기지 않은 데다 속된 일상에 매몰되어 가는 시인의 괴로움이 위 시편을 낳았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 이재무 <시인>

 




 



기억속의 사진과 영상


사람의 기억은 반드시 남겨둘 것만 기억한다. 그것이 사진이 아니라 영상으로 기억되고 있다면 당신에겐 충격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그 영상은 당신이 관속에 들어가기 전까지 남으며 이외의 기억하지 못하는 영상들에 대해 당신은 원망 없이 살게 된다. 기억하려 애쓰는 것은 거짓을 덧붙이는 체계적인 작업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입학할 때나 그 이전의 기억들이 영상으로 남는다면 당신은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였을 것이지만 사진으로 남는 사람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은 것이다. 나 역시 초등학교 입학 때의 기억은 사진으로 남아있지만 학교에 불이 나서 소방차들이 몰려왔다면 아마도 영상으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별의 아픔은 대부분 영상으로 기억하게 되는데 사랑은 충격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기억돼야하거나 충격적인 사건은 대부분 영상으로 기억한다. 이외의 추억들은 대부분 사진으로 남거나 기억에서 사라진다. 술자리에서 어설픈 한탄을 섞어 떠벌리는 사람을 볼 때가 있는데 대부분 사진 한 장으로 쓰는 소설이다. 사진에 살을 붙이고 싶어 하는 이유는 영상으로 만들고 싶은 스스로의 욕망에 있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영상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 그것 역시 충격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행복했던 영상보단 떠올리기 싫은 영상을 자주 기억해 내는데 그 이유는 행복했던 영상과 떠올리기 싫어하는 영상이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행복한 사람은 불행했던 지난날을 거울로 삼고, 지금 불행한 사람은 행복했던 옛날을 그리워하며 갖가지 영상들을 떠올린다. 나의 경험상 비교적 영상으로 남는 행복보단 영상으로 남는 불행이 많다. 수많았던 대부분의 행복은 사진으로 남아있고 슬펐던 순간은 영상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왜 행복이 오면 당연하게 생각하고 불행이 닥치면 충격적으로 생각할까? 행복한 매 순간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순 없을까?

묘한 것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과 달리 미래를 꿈꿀 때는 대부분 영상으로 제작한다는 것이다. 꿈꿨던 영상대로 미래가 오지 않으면 사진으로 만들어 처박아 두거나 지워버린다. 오늘 이 순간을 느끼지 못한 채 과거와 미래로만 제작된 사진과 영상들로만 채우려 발버둥 치고 있지는 않은가 반성해본다.

지금 내가 숨 쉬고 살아있다는 것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한 기억하는 모든 사진과 영상은 의미도 없을뿐더러 훗날 오늘을 떠올려 본들 사진 한 장 남아있겠는가. 오늘을 사는 것이 과거가 되는 것이며 미래로 가는 열쇠다. 기억 속 사진과 영상들은 내가 살아있기에 볼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심장이 뛰고 있음에 필름을 아끼지 말자.


2008.12.30 14:56 윤영환


 

 

Thanks - John Boswell

 





존 보스웰은 직업 음악가인 부모님을 둔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풍부한 음악적 감성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U.C.L.A 동창이기도 한 팀 로빈스과 뮤지컬 대본을 만들 정도로 뮤지컬과 드라마 음악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졸업 후 본격적인 직업 음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GENERAL HOSPITAL, SANTA BARBARA 등의 TV 프로그램의 음악을 담당하던 그는 자신만의 음악 작업에 몰입하기 시작 다수의 연주 음악과 뉴에이지 앨범들을 발매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출처 : http://www.joos.co.kr/joos_music/artist.php?id=7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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