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4484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국책사업 반대한다고 성직자를 구속하다니”

[한겨레]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종교인 구속에 반발 확산


민변, 사업집행정지 신청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던 예수회 김정욱 신부와 제주시 늘푸른교회 이정훈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장)가 11일 밤 구속된 것과 관련해 종교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카톨릭 사제가 사회참여 활동이 문제돼 구속된 것은, 14년 전인 1998년 8월 문규현 신부가 평양통일대축전에 참가해 김일성 전 주석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했다가 반국가단체 고무찬양 혐의로 구속된 이후 처음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 소속 송영섭 목사는 12일 "정권이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종교와 신앙, 양심에 대한 전면적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목사는 "교단 차원에서 힘을 실어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겠다"며 "성직자 구속으로 전국의 교회가 강정마을 문제에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문정현 신부는 "가장 낮은 곳에서 탄압받는 주민들을 위해 종교인들이 이곳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황께서도 '무기를 들고 살아갈 수 없다'고 말했고 강우일 주교도 제주에 해군기지를 세워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교회정신에 따라 우리는 행동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고병수 사목국장도 "군사독재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성직자들이 구속된 적은 있지만 국책사업을 반대한다고 해서 구속된 적은 없다"며 "이번 성직자 구속은 그냥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김창국·최병모 변호사 등은 지난 9일 강동균 마을회장을 비롯한 주민 438명을 대리해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을 위한 국방·군사시설사업 실시계획 승인처분의 집행정지를 요청하는 행정처분 집행정지 신청서를 대법원에 냈다. 주민들은 사업 추진과정에 △환경영향평가와 사전환경성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절대보전지역 해제를 위한 제주도의회의 동의 결의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시계획 승인처분의 집행은 정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적기지' 발언의 당사자인 김지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는 12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래 전부터 강정마을 주민들은 해군이 제주도와 주민, 국회를 무시해왔다고 울분을 토하며 '해적기지'라는 말을 써왔다"며 "강정마을에서 경찰은 수시로 주민들을 폭행·연행하고, 해군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럼비 바위에 구멍을 뚫고 파괴하는 모습을 보니 해적기지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귀포/허호준 정환봉 기자, 조현 기자hojoon@hani.co.kr, 김현대 선임기자koala5@hani.co.kr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new 風文 2024.05.22 107
공지 음악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update 風文 2024.05.18 24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9361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1819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2379
1069 망국지음 바람의종 2007.12.31 3435
1068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5. 파리의 비키니 수영복 대회 바람의종 2012.01.08 3442
1067 남북전쟁 때의 유령 바람의종 2010.05.18 3448
1066 13일의 금요일 바람의종 2007.07.17 3459
1065 교언영색 바람의종 2007.11.03 3462
1064 모순 바람의종 2008.01.04 3463
1063 미망인 바람의종 2008.01.08 3467
1062 퇴고·추고 바람의종 2008.03.28 3469
1061 다리가 달린 물고기처럼 생긴 엑소로톨 바람의종 2010.04.17 3470
1060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어 바람의종 2008.06.13 3476
1059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2.고양이의 목숨은 9개다 바람의종 2011.10.25 3479
1058 노스탈쟈(nostalgia) 바람의종 2007.02.01 3481
1057 재미있는 계산 바람의종 2010.03.12 3494
1056 미국 문학 속에서 캐낸 호기심 바람의종 2010.03.23 3504
1055 알함브라 성 바람의종 2010.04.24 3505
1054 라뷔린토스의 미궁 바람의종 2010.03.26 3507
1053 대장장이 발칸 바람의종 2007.02.11 3513
1052 경원 바람의종 2007.10.27 3516
1051 노다지 바람의종 2008.04.24 35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