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8.08 21:24

무표정한 사람들

조회 수 25480 추천 수 6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늘도 난 지하철에 앉아서 사람들을 본다
나의 앞에는 6명이 앉아있다
그리고 건너편 유리창에 4명이 더 보인다
그들의 얼굴엔 감정이 없다
희노애락의 표정이 없이 마치 조각처럼 앉아서 허공에
시선을 멈춘다
그들은 결코 서로 시선을 얽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상대방의 얼굴에서 자신의 무표정한 모습을
바라보는게 두려워서 일까
저쪽끝에선 자칭 某대 철학과를 다닌다는 술취한 녀석이
"인생은 느낌이다"라고 외치고 있다
이 전철에서 살아있는 표정을 지닌 유일한 사람인겐가?
건너편 유리창에 비친 나의 얼굴에도 표정이 없다
그런 내가 슬프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716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3857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5977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988
1627 음악 정태춘 - 북한강에서 風文 2024.01.25 1113
1626 정열은 외곬으로, 그렇게도 유난을 떨더니 風文 2022.02.06 1663
1625 음악 정성화 - 십자가 앞에서 風文 2022.12.29 1830
1624 정부 5·18 홀대에 사상 첫 기념식 파행…파장 우려 1 바람의종 2010.05.18 26593
1623 정몽준, 5·18 기념식장에 조화 대신 축하화환? 바람의종 2010.05.18 33790
1622 절벽을 깎아 만든 페트라의 무덤 바람의종 2010.04.10 4088
1621 절대적인 건강과, 낭비를 해도 風文 2023.01.08 1262
1620 좋은글 전화 바람의종 2009.10.27 27781
1619 전철 바람의종 2008.03.12 4596
1618 전조림 바람의종 2008.06.27 5220
1617 전전긍긍 바람의종 2008.03.11 5395
1616 전쟁을 301년 동안이나 일어나게 했던 구레나룻 바람의종 2010.03.02 3450
1615 동영상 전인권 밴드 Band - 걱정말아요 그대 風文 2018.01.15 17923
1614 음악 전인권 밴드 - 걱정 말아요 그대 風文 2024.01.25 1198
1613 전순영 시인님의 에세이집입니다. file 바람의종 2011.11.18 30188
1612 동영상 전미도 -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風文 2020.07.09 2635
1611 전근대 유럽사회와 인종주의 바람의종 2009.10.01 4107
1610 좋은글 저는 이 강가에서 수달을 마지막으로 본 세대가 될지도 모릅니다. 바람의종 2010.07.31 26878
1609 좋은글 저는 기수입니다.- 1신 바람의종 2010.06.19 211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