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지하철에 앉아서 사람들을 본다
나의 앞에는 6명이 앉아있다
그리고 건너편 유리창에 4명이 더 보인다
그들의 얼굴엔 감정이 없다
희노애락의 표정이 없이 마치 조각처럼 앉아서 허공에
시선을 멈춘다
그들은 결코 서로 시선을 얽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상대방의 얼굴에서 자신의 무표정한 모습을
바라보는게 두려워서 일까
저쪽끝에선 자칭 某대 철학과를 다닌다는 술취한 녀석이
"인생은 느낌이다"라고 외치고 있다
이 전철에서 살아있는 표정을 지닌 유일한 사람인겐가?
건너편 유리창에 비친 나의 얼굴에도 표정이 없다
그런 내가 슬프다
나의 앞에는 6명이 앉아있다
그리고 건너편 유리창에 4명이 더 보인다
그들의 얼굴엔 감정이 없다
희노애락의 표정이 없이 마치 조각처럼 앉아서 허공에
시선을 멈춘다
그들은 결코 서로 시선을 얽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상대방의 얼굴에서 자신의 무표정한 모습을
바라보는게 두려워서 일까
저쪽끝에선 자칭 某대 철학과를 다닌다는 술취한 녀석이
"인생은 느낌이다"라고 외치고 있다
이 전철에서 살아있는 표정을 지닌 유일한 사람인겐가?
건너편 유리창에 비친 나의 얼굴에도 표정이 없다
그런 내가 슬프다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동영상 | 황석영 - 5.18강의 | 風文 | 2024.05.22 | 8163 |
공지 | 음악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2023.12.30 | 35694 |
공지 | 사는야그 | 가기 전 | 風文 | 2023.11.03 | 38064 |
공지 | 동영상 |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 風文 | 2019.06.20 | 3419 |
865 | 문전성시 | 바람의종 | 2008.01.07 | 4098 | |
864 | 문장부호 개정안 | 바람의종 | 2012.11.09 | 45872 | |
863 | 문인상경 | 바람의종 | 2008.01.06 | 4082 | |
862 | 문익점은 붓두껍에 목화씨를 몰래 감춰 왔다? | 바람의종 | 2011.11.17 | 33471 | |
861 | 동영상 | 문을 여시오 - 임창정 | 風文 | 2017.02.26 | 12055 |
860 | 무항산 무항심 | 바람의종 | 2008.01.05 | 3678 | |
» | 무표정한 사람들 | 푸른골 | 2010.08.08 | 25167 | |
858 | 무제 1 | 순이 | 2010.01.01 | 19121 | |
857 | 좋은글 | 무엇이 보이느냐 | 바람의종 | 2010.07.04 | 26182 |
856 | 무언가가 막고 있다 6 | 하늘지기 | 2007.01.29 | 32033 | |
855 | 좋은글 | 묘지명 | 바람의종 | 2010.01.15 | 25977 |
854 | 좋은글 | 몽상가와 일꾼 | 바람의종 | 2010.02.05 | 30236 |
853 | 몸은 비록 장인이지만 | 風文 | 2020.07.19 | 2969 | |
852 | 목축의 신 판 | 바람의종 | 2007.04.23 | 3233 | |
851 | 목마의 계교 | 바람의종 | 2007.04.02 | 3013 | |
850 | 동영상 | 모창 능력자들의 스페셜 무대 '하나 되어' ♬ 히든싱어3 17회 | 風文 | 2020.09.11 | 4545 |
849 | 모순 | 바람의종 | 2008.01.04 | 3499 | |
848 | 모세처럼 홍해를 건넌 나폴레옹 | 바람의종 | 2010.02.07 | 3277 | |
847 | 동영상 | 모란봉악단 - 설눈아 내려라 | 風文 | 2020.07.19 | 2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