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0851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수동의 그림 다락방]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파도 소리 들리는 바닷가입니다.

    그토록 바라던 그녀와 커피를
    한잔 하게 되었습니다.
    시끌벅적한 시내의 커피집이 아닌
    아무도 없는 바닷가입니다.
    아마도 3일 내내 준비를 했을 겁니다.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코랄레드색의 커피잔에 다비도프…
    달 밝은 날로 정한 것도 잘한 일이지요.

    커피잔이 양동이만큼 크지 않은 게
    그저 아쉽습니다.
    이 작은 커피잔의 바닥이 보이면
    그녀는 일어설지도 모릅니다.
    그 전에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 할텐데…
    속으로만 되뇌이는 그 말을 보름달은
    아까부터 다 듣고 있습니다.
    그 말이 쌓이고 쌓여 무거워진 달이,
    재촉하듯 테이블 바로 위까지 내려 왔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게 되든 못하게 되든,
    지금 이 순간 그녀와 마시는 커피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입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598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2285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4635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792
410 이글저글 風磬 2006.12.12 2201
409 이글저글 風磬 2006.12.13 2740
408 이글저글 風磬 2006.12.14 2374
407 이글저글 風磬 2006.12.15 2449
406 이글저글 風磬 2006.12.17 2580
405 이글저글 風磬 2006.12.18 2220
404 이글저글 風磬 2006.12.19 2455
403 이글저글 風磬 2006.12.20 2826
402 이글저글 風磬 2006.12.21 2522
401 이글저글 風磬 2006.12.22 2734
400 이글저글 風磬 2006.12.25 2987
399 이글저글 風磬 2006.12.26 2933
398 이글저글 風磬 2006.12.27 3069
397 이글저글 風磬 2006.12.29 2935
396 이글저글 風磬 2006.12.30 2728
395 이글저글 風磬 2006.12.31 2773
394 동영상 이날치 - 범 내려온다(with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風文 2020.10.05 5197
393 동영상 이날치 후꾸시마오염수 아메리카노 2022.01.10 1958
392 이놈들, 빨갱이구만? 바람의종 2009.02.09 171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