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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9 14:08

[이수동의 그림 다락방] 산들바람

조회 수 37833 추천 수 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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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동의 그림 다락방] 산들바람








  • 산들바람

    그녀에게 산들바람이 불어온다.

    좋은 생각,
    아름다운 생각,
    다 꽃다운 생각…
    넘치고 넘쳐 오히려
    머리가 무거워질 이 즈음.


    고맙게도 바람이 불어온다.
    산들바람.

    서운하지 않을 정도의 꽃잎들이
    바람타고 하나 둘 날아간다.
    그녀는 가볍고 맑아진다.

    그 꽃잎들은?
    아마도 나의 집앞 편지함에
    차곡차곡 쌓일 것이다.


    ◆봄바람은 누구에게나 설렘. 모두가 소녀가 된다. 나무에 물오르듯 가슴에 오색의 꿈. 그 여운을 담아내는 것이 그림일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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