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8340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육신벗고 눈 덮인 산으로 가셨을 것”

마지막 가는 길 지킨 류시화 시인







  • 서귀포를 떠나기 전 죽음이 무엇인가 하고 묻자 법정 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레와 같은 침묵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아마 육신을 벗고 맨 먼저 강원도 눈 쌓인 산을 보러 가셨겠지요.”

    11일 법정 스님의 마지막 길을 지킨 류시화 시인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shivaryu.co.kr)를 통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법정 스님과 ‘산에는 꽃이 피네’ 등의 책을 함께 내기도 한 류 시인은 스님과 각별한 인연을 쌓아 왔다.

    류 시인은 스님이 서울의 병원에 입원해 있던 때 “강원도 눈 쌓인 산이 보고 싶다”고 했다면서 지난해 스님의 폐암이 재발한 이후부터 “이 육체가 거추장스럽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시인은 “스님이 산소호흡기의지하다 11일 오전 의식을 잃고 입적한 사실을 두고 법정 스님과 어울리지 않는 마무리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것이 한 인간의 모습이고 종착점입니다. 어디에서 여행을 마치는가보다 그가 어떤 생의 여정을 거쳐왔는가가 더 중요함을 우리가 알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류 시인은 스님이 입적 며칠 전에 한 “만나서 행복했고 고마웠다”는 말을 그대로 스님에게 돌려주며 “사람은 살아서 작별해야 합니다. 그것이 덜 슬프다는 것을 오늘 깨닫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김은진 기자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7175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3367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5775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2627
1663 좋은글 스스로 행복을 버릴 때 바람의종 2010.07.31 28916
1662 여행 바람의종 2011.04.25 28914
1661 제6회 복숭아문학상 공모 이영실 2011.04.12 28897
1660 동영상 그대 오시는 소리 1 뜨라레 2015.07.29 28893
1659 고목과 탑 바람의종 2011.11.11 28890
1658 좋은글 경천교를 건너며 바람의종 2010.12.19 28853
1657 좋은글 여유가 있는 고양이 바람의종 2010.07.05 28842
1656 사는야그 그렇게 살고있을거야 다들 1 뜨라레 2015.08.05 28842
1655 선택 바람의종 2011.01.23 28778
1654 좋은글 거울에게 하는 이야기 - 열한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4 28771
1653 좋은글 자갈과 다이아몬드 바람의종 2009.12.18 28763
1652 좋은글 진실은 없다. 다만 바람의종 2010.02.12 28674
1651 남의 탓 바람의종 2011.05.07 28626
1650 아트사간/ 권민경 개인전/ FAKE TALE 1 아트사간 2011.03.26 28532
1649 푸른 눈의 수사들, 화계사에서 합장한 까닭은 … 바람의종 2011.08.11 28487
1648 동영상 영화같은 실화 風文 2014.11.10 28464
1647 친일파 후손들 ‘끈질긴 재산찾기’ 바람의종 2009.11.05 28448
1646 사는야그 [2007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바람의종 2007.09.19 28375
1645 좋은글 나는 어떤 고양이인가 바람의종 2009.07.12 2837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