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2009.11.25 08:19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합니까.

조회 수 23780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초록의 공명 홈페이지









1


지난 3일 동안 영주, 상주, 문경, 안동, 영주, 괴산 등 낙동강 상류지역의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낙동강 상류를 걸었습니다.  그동안 막막하기만 했던 4대강 문제에 대하여 처음으로 지역주민들과 만나 고민을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멀리 부산, 과천, 광주 등에서 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멀리서 오신 분들은 이 모임에 참석하신 이유를 막연한 불안 때문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초록의 공명

1


 영주댐 반대 공동대표로 계신 신부님께서는 그 불안이 슬픔으로 왔고 분노로 자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것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에 깃드는 슬픔과 분노가 어떤 것인지 저는 알 것 같습니다.













초록의 공명

     위의 사진은 이곳을 사랑하는 어느 스님께서 훼손되기 전에 찍었던 사진을 제게 전해주신 것입니다.  



지금 제가 머물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상주 - 도남지역에도 공사는 시작되어 평온하고 아름답던 강마을 풍경은 마구 찢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상주보와 생태공원 조성공사가 시작되고 있는 현장이 환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 올라 무너지고 있는 산하를 바라보며 슬픔이 분노로, 분노가 슬픔으로 변하지 않도록 제가 가진 모든 힘으로 기도를 그곳에 옮겨놓습니다.  













초록의 공명

.                                                                  상주보가 들어서는 상류지역                




아래 조감도를 보면 이곳의 흰 모래는 골재라는 이름으로 팔려 나가고 난 뒤  절대농지인 이곳에 승마장, 골프장, 낙동강 생물자원관, 자전거박물관, 자전거 도로 등....  정부에서 녹색개발이라고 부른는 것들이 세워진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농사짓던 땅을 떠나는데 이곳에 와서 승마를 즐기고 골프를 칠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초록의 공명

                                                                                                   



제가 상주보가 세워질 곳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 거처를 정한 이유는 누군가 단 한사람이라도 이 현장에서 대치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무너지는 산하를 보며 단 하루도 가슴 떨리지 않는 날이 없지만 그들도 저도 다만 한 손가락이 가르키는 곳에 서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장 힘없는 사람들과 무수한 생명을 희생으로 한 파괴 행위가 멈출 때까지 저는 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초록의 공명

                                                                                         경천교 부근의 전경




낙동강 순례를 마치고 우리는 매주 토, 일요일 상주에서 안동까지 1박 2일의 투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안건에 동의했습니다. 낙동강3.14(www.nakgdongkang314.org)를 통하여 투어에 함께하실 분들의 참가 신청을 받습니다. 당분간 정원(40명)으로 출발하려하기에 선착순 신청을 받습니다. 비록 이곳을 배회하는 마음은 불안하지만 하나의 눈이 열눈이 되고 열눈이 백이 되고 천의 눈이 된다면 희망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 낙동강3.14 낙동강을 따라가 보자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new 風文 2024.05.22 107
공지 음악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update 風文 2024.05.18 24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8768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1270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485
651 정확한 언어 사용은 사회적 약속 이행의 시작 바람의종 2009.12.16 4356
650 좋은글 역사 모르는 글로벌 인재양성 어불성설이다 바람의종 2009.12.14 22504
649 대통령이 법률을 서명하면서 서명일자를 쓰지 않는 이유는? 바람의종 2009.12.14 4340
648 좋은글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 합니까 2 바람의종 2009.12.10 29423
647 좋은글 우리가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면 바람의종 2009.12.04 27928
646 좋은글 비가 새는 집 바람의종 2009.12.04 30207
645 '서거(逝去)' 역시 일본식 한자 바람의종 2009.11.29 4117
644 친일 조상과 Born with... 1 file 장동만 2009.11.28 21891
» 좋은글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합니까. 바람의종 2009.11.25 23780
642 좋은글 자기 귀만 막다 바람의종 2009.11.22 38470
641 좋은글 낙동강의 마지막 나루가 있던 곳 바람의종 2009.11.19 26422
640 좋은글 문학상의 함정 바람의종 2009.11.19 25382
639 아름다운 순 우리말 모음 : secret 바람의종 2009.11.19 21765
638 좋은글 좋은 친구 바람의종 2009.11.15 22868
637 좋은글 고자질쟁이 바람의종 2009.11.15 26855
636 좋은글 강가에 꼿혀있는 붉은 깃대처럼 바람의종 2009.11.12 23185
635 좋은글 가을 들녘에 서서 바람의종 2009.11.10 23386
634 신라 '계림'에서 중국 '길림(吉林)' 지명 비롯돼 바람의종 2009.11.08 3977
633 [re] "반민특위 해산 60년 만에 해냈다"…<친일인명사전> 공개 바람의종 2009.11.08 232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