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2009.11.12 22:06

강가에 꼿혀있는 붉은 깃대처럼

조회 수 23624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초록의 공명 홈페이지









1



4대강 공사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울컥한 마음으로 강가로 갔습니다.
강은 숨죽여 고요하고 붉은 깃대만이 홀로 마치 큰물이 들어오는 바닷가에 서있는 듯합니다.      













초록의 공명

1


저는 저 순결한 땅위에 꼿혀있는 붉은 깃대를 보며 '부처가 머무는 곳은 가지 말며 부처가 없는 곳에 급히 가라(有佛處不得往 無佛處急走過)고 하신 옛조사들의 말씀을 주문처럼 가슴에 되새겨 넣었습니다.













초록의 공명

2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이 사업을 시행하려고 하는 주체와 동력이 무엇인지 보았고 우리가 잃게 될 것이 무엇인지 주의깊게 경고하였습니다.

이제 그 모든 것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며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초록의 공명

  3                                                                                        


상주가 가장 자랑하는 경천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이 풍경 속에도 측량 깃대가 꼿혀 있습니다.













초록의 공명

                                                                           


낮은 구릉지대인 이 마을은 지금 제가 세들어 살고 있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11.5m의 상주보가 들어 설 지역에서 1km 반경에 있는 이 풍경들이 어떻게 변해가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나날의 일지로 올려 보려합니다. 또한 낙동강의 심장부로 상주보에 영향을 받게되는 영강- 삼강 - 회룡포- 내성천 -안동 구간과  하루의 일정으로 다닐 수 있는 낙동, 구미- 행평습지와 병성천 , 위천, 감천의 환경과 수질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니터링 할 것입니다.

어쩌면 진정한 강 살리기 운동은 지금부터 시작이며 이 사업이 아픔의 매처럼 우리 모두를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리라는 것을 저는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며 겨울은 길고 강 바람은 차고 매섭기에 근신하고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초록의 공명

                                                                           


나날이 마음 무거운 글을 쓰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이곳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휘황한 구호속에 진행되고 있는 이 야만적인 상황들이  먼나라의 이야기 보다 더 멀어질까 두렵기에...












                               


                       ▶ 낙동강을 따라가 보자 (낙동강 순례 행사에 함께해 주세요)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587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1799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4162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774
1778 음악 a-ha - Take On Me (Radio 2 In Concert) 風文 2023.01.01 1454
1777 음악 Air Supply -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 風文 2024.04.22 1455
1776 나라를 건진 조선의 의기남아 風文 2020.06.10 1457
1775 좋은글 물질이 적으면 적을수록, 風文 2023.01.06 1458
1774 음악 히든싱어 박미경 편 - 4R '이브의 경고' 風文 2024.01.21 1462
1773 음악 Gerard Joling - Love Is In Your Eyes 風文 2024.04.20 1465
1772 생물은 모두 시계를 갖고 있다 - 7. 곤충의 생물 시계 風文 2020.06.10 1469
1771 음악 Gladiator • Now We Are Free • Hans Zimmer & Lisa Gerrard 風文 2024.02.28 1469
1770 음악 Elvis Presley - Jailhouse Rock ('68 Comeback Special) 風文 2023.01.01 1472
1769 음악 The Ventures - Wipe Out 風文 2023.09.15 1476
1768 음악 BERLIN - Take My Breath Away (Live) 風文 2022.11.07 1477
1767 음악 Every Breath You Take - The Police | Karolina Protsenko - Violin Cover 風文 2023.01.01 1479
1766 음악 GERARD JOLING - SPANISH HEART 風文 2024.04.20 1480
1765 음악 André Rieu ft. Los Del Rio - Macarena 風文 2023.01.01 1481
1764 음악 바람 - 한영애 & 정인 (Live) 風文 2023.09.02 1483
1763 정보 서울대미술관]<자아(自我) 아래 기억, 자아(自我) 위 꿈> 風文 2023.11.21 1484
1762 생물은 모두 시계를 갖고 있다 - 5. 생물 시계의 출발점 風文 2020.06.03 1487
1761 음악 The Ronettes - Be My Baby 風文 2021.11.03 1487
1760 좋은글 참된 행복 風文 2023.01.27 14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