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2009.11.04 20:38

자손만대의 한 - 안동천변에서

조회 수 26970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초록의 공명 홈페이지









.



안동천변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모두 안동강가의 모래벌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 예전에  이곳은 전부 모래였어, 진모래라고 불렀지. 안동 진모래는 전국에서 알아줬지. 이 모래벌에서 차전놀이가 벌어지면 안동시민이 모두 나와 대단했지  

- 안동에 얼마나 사셨어요?
- 얼마 안됐어, 한 50년 됐나.

50년 전 ....... 만일 10년 후 누군가 내게  낙동강이 어떤 곳이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어떻게 대답하게 될까.

1976년 안동댐이 건설된 후,  안동천의 모래는 전국으로 팔려나가 견훤이 진을 쳤다는 설화속의 진모래는 사라지고 없지만 30년이라는 세월동안 부지런히 자생력을 키워 이제 겨우 배후 습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초록의 공명

.
























































특히 안동에서 -  삼강에 이르기까지 200리 습지는 내륙으로 오는 철새들의 이동 통로이고  노루와 수달 등의 포유류가 대거 서식하고 있는 곳이기도하다.

우리가 습지를 '생태계의 보고'라고 부를 때  인간의 거주지와 생태계장의 연결을 따로 떼어놓고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이 습지 주변을 다녀보면 알수 있다. 최근 마애 주변의 신석기 시대 유물과 고분군의 발견되어 고려와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쓰여진 이 지역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초록의 공명

.
























































지금 이곳은 이 습지들을 매립 할  5개의 물막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 중 하나는 다기능 하천 실험장 진입교량이라는 조금 생소한 이름의 다리가 놓여지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 놓여지는 보들이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물부족, 홍수와 가뭄, 물을 정화하는데 과연 어떤 도움이 될까?  내 식견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아 현장에서 만난 감독관에게 물었더니 이 공사는 '200년에 한번 발생하는 빈도의 홍수와 가뭄에 대한 대책'이라고 한다.
그럼 이제까지 정부가 시행한 치수사업은 무엇이었느냐고 되묻자  '그건 100년에 한번 발생하는 빈도의 홍수와 가뭄의 대책'이었다고 다소 엉뚱한 대답을 한다.













초록의 공명

.























































누구도 살아보지 못한 200년에 한번 발생하는 홍수와 가뭄에 대한 피해 대책을 세우면서 한반도 5억년의 역사를 파헤치는 일이 이렇게 조급하고 무지막지해도 걱정이 안되느냐고 했더니 감독관은 저 윗 쪽에 올라가면 여기보다 문제가 많은 곳이 있다며 가르켜 준다.
무의식중이겠지만 그들도 자신들이 하는 일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초록의 공명

.





















































현장 한편에는 '내가 가꾼 낙동강 자손 만대 유산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내 눈에 보이는 낙동강은 '우리가 방관하고 있는 낙동강 자손만대 한이 된다'고 읽힌다.  













초록의 공명

.



혹, 위 영상 자료들을 쓰실 분들은 초록의 공명 홈피에 들어가셔서 폄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의 이미지는 저장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초록의 공명에 올려진 모든 사진 자료는 누구든지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율합장












                                ▶ www.chorok.org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new 風文 2024.05.22 106
공지 음악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update 風文 2024.05.18 24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7299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9618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318
1392 님 장난함? 바람의종 2009.02.04 18434
1391 2015년 ‘올해의 사자성어’ 昏庸無道 風文 2015.12.21 18375
1390 첫인사(등업신청) 첫 인사 1 꼬비 2015.06.24 18329
1389 이쯤 되면 당연히 이런 의문이 바람의종 2009.02.04 18194
1388 경기부양 강물아래 삽질경제 또아리 바람의종 2009.02.12 18131
1387 첫인사(등업신청) 괜찮은 사이트인것같아 가입했습니다. 고맙습니다. 1 행복은결과다 2016.07.12 18119
1386 '통신비밀공개법' 아닌가? 바람의종 2009.02.12 18082
1385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4. 향수의 원료는 무엇일까? 바람의종 2011.12.27 17878
1384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바람의종 2009.02.04 17787
1383 [re] 자유계시판에... 바람의종 2007.07.30 17589
1382 언론장악, 얼마나 위험할까? 바람의종 2009.02.04 17410
1381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7299
1380 동영상 Flashmob Oradea - Carmina Burana - 5 MINUTE PENTRU ORADEA 風文 2017.04.16 17093
1379 이놈들, 빨갱이구만? 바람의종 2009.02.09 16858
1378 첫인사(등업신청) 문학으로 가는 길, 그 길의 깊이를 좋아하며 1 사람과사회 2018.03.17 16828
1377 생물은 모두 시계를 갖고 있다 - 2. 철새의 이동과 태양 나침반 12 바람의종 2013.01.10 16722
1376 동영상 전인권 밴드 Band - 걱정말아요 그대 風文 2018.01.15 16612
1375 마스크 쓴 당신을 체포한다 바람의종 2009.02.04 16566
1374 이순신 동상과의 대화… 김남조 시인에게 듣다 secret 바람의종 2009.03.20 165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