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3363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무전기 든 주상용 청장 “보는 족족 검거바람”

[한겨레] '촛불집회' 경찰 강경진압 알고보니…


서울경찰청 국감에서 수뇌부 무전 녹취록 공개


시민에 폭언·연행 유도…주 청장 "법대로 했다"

지난 5월1일 저녁 7시55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부근.

"차도에는 없습니다. 인도에 있는데요, 인도에 있는 것도 검거할까요?"(서울청 2기동대장) "채증하면 시비 걸 거야, 그럼 검거해."(장전배 서울청 기동본부장)





'촛불집회' 1돌 기념행사가 열린 지난 5월1~2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경찰과 시민의 대규모 충돌은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당시 서울청 지휘부가 펼친 '검거 위주의 강경 대응' 탓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의 강기정·김유정 의원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시위대의 안전한 해산을 유도하는 대신 시민을 적군으로 취급하는 강경 대응으로 일관해 시민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 등은 그 근거로 5월1~2일에 서울청 지휘부가 나눈 무전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무전 녹취록을 보면, 주 청장은 5월2일 저녁 6시52분 촛불 1돌 집회가 예정된 서울광장을 경찰버스 '차벽'으로 차단한 뒤 "초기에 많은 검거를 하는 것이 해결책이기 때문에 보는 족족, 보는 족족 검거하기 바라고 설사 인도에 산재되어 있더라도 공격적으로 쫓아가서 검거를 하라"고 종용했다. 신두호 서울청 경비부장도 "기동버스 호송차량 앞에 방해하는 시위대가 있으면 무조건 검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사흘 동안 연행자 수는 241명에 이르러 '공안통치 부활' 논란을 낳기도 했다.

주 청장 등 지휘부는 작전 지시를 하며 "지금 이거는 잔당 소탕이나 다름 없어"(주 청장), "질 나쁜 시위대들"(신 경비부장), "경력이 접근할 때 피하면 그게 시위자지 시민이야"(장 기동본부장) 등 시민들에 대한 폭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 청장은 5월2일 작전이 마무리된 뒤 "여러분이 잘 대처해줘서 2박3일간의 노동절 행사가 잘 마무리됐다"며 직원들을 치하했다.

무전 녹취록이 공개되자 주 청장은 일부 문제 발언들에 대해 "난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맞서 야당 의원들과 고성이 오가는 언쟁을 벌였다. 소란이 커지자 조진형 행안위 위원장(한나라당)은 "공손한 태도로 답변에 임하라"며 주 청장한테 경고를 하기도 했다.

강기정 의원은 "촛불 시민들을 시민이 아닌 적군으로 보는 서울청 수뇌부의 행태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라며 "주 청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청장은 이에 대해 "5월2일은 서울시가 준비해온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폭력 시위대 때문에 망가진 날"이라며 "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했을 뿐 경찰의 대처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길윤형 박수진 기자 charisma@hani.co.kr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8563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6464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8866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3906
1910 '國會', 명칭부터 바꿔라 바람의종 2009.10.11 4165
1909 경주 첨성대가 천문대 맞나요? 논란 속 진실은? 바람의종 2011.11.20 39727
1908 "7대 경관,민간재단에 놀아나···후진국에서 일어날 일" 바람의종 2011.11.14 38231
1907 "국립묘지, 친일파 76명, 5월 학살 주범 4명 안장" 바람의종 2011.09.29 26858
1906 좋은글 "인간의 탐욕·조급함… 강이 울고 있어요" file 바람의종 2010.04.23 32095
1905 "한국 가톨릭인구, 세계 48위" 바람의종 2010.07.06 32865
1904 "해군기지 문정현 신부 퇴원후 폭행당해" 논란 바람의종 2012.04.27 34068
1903 좋은글 <시인들이 이야기하는 시인> 나태주 시인의 '시인' 외 風文 2022.08.02 1946
1902 음악 "단지동맹" - 영하15도 날씨 風文 2024.04.01 1267
1901 동영상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범죄의 관점으로 새롭게 바라본 대한민국의 민주화 | 명탐정 사피 [알쓸범잡] 風文 2022.08.28 1858
1900 음악 "이 새끼" 노래자랑 1위 팀 (천공 등장) 風文 2024.04.08 1523
1899 'ㅢ' 의 발음 바람의종 2012.11.28 48310
1898 '긴 이야기(novel)'가 어째서 '小說'이 되었을까? 바람의종 2009.11.03 4326
1897 낄낄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vs '광고패러디' 1 風文 2023.05.03 2016
1896 '대통령'은 일본식 용어 바람의종 2009.10.27 4557
1895 '독도는 조선땅'..日지도 첫 공개 바람의종 2010.04.01 35233
1894 좋은글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 이해인 수녀의 법정스님 추모글 바람의종 2010.03.14 27197
1893 '무소유' 법정 스님, 위중 바람의종 2010.03.05 26632
1892 '서거(逝去)' 역시 일본식 한자 바람의종 2009.11.29 43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