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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기 든 주상용 청장 “보는 족족 검거바람”

[한겨레] '촛불집회' 경찰 강경진압 알고보니…


서울경찰청 국감에서 수뇌부 무전 녹취록 공개


시민에 폭언·연행 유도…주 청장 "법대로 했다"

지난 5월1일 저녁 7시55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부근.

"차도에는 없습니다. 인도에 있는데요, 인도에 있는 것도 검거할까요?"(서울청 2기동대장) "채증하면 시비 걸 거야, 그럼 검거해."(장전배 서울청 기동본부장)





'촛불집회' 1돌 기념행사가 열린 지난 5월1~2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경찰과 시민의 대규모 충돌은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당시 서울청 지휘부가 펼친 '검거 위주의 강경 대응' 탓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의 강기정·김유정 의원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시위대의 안전한 해산을 유도하는 대신 시민을 적군으로 취급하는 강경 대응으로 일관해 시민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 등은 그 근거로 5월1~2일에 서울청 지휘부가 나눈 무전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무전 녹취록을 보면, 주 청장은 5월2일 저녁 6시52분 촛불 1돌 집회가 예정된 서울광장을 경찰버스 '차벽'으로 차단한 뒤 "초기에 많은 검거를 하는 것이 해결책이기 때문에 보는 족족, 보는 족족 검거하기 바라고 설사 인도에 산재되어 있더라도 공격적으로 쫓아가서 검거를 하라"고 종용했다. 신두호 서울청 경비부장도 "기동버스 호송차량 앞에 방해하는 시위대가 있으면 무조건 검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사흘 동안 연행자 수는 241명에 이르러 '공안통치 부활' 논란을 낳기도 했다.

주 청장 등 지휘부는 작전 지시를 하며 "지금 이거는 잔당 소탕이나 다름 없어"(주 청장), "질 나쁜 시위대들"(신 경비부장), "경력이 접근할 때 피하면 그게 시위자지 시민이야"(장 기동본부장) 등 시민들에 대한 폭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 청장은 5월2일 작전이 마무리된 뒤 "여러분이 잘 대처해줘서 2박3일간의 노동절 행사가 잘 마무리됐다"며 직원들을 치하했다.

무전 녹취록이 공개되자 주 청장은 일부 문제 발언들에 대해 "난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맞서 야당 의원들과 고성이 오가는 언쟁을 벌였다. 소란이 커지자 조진형 행안위 위원장(한나라당)은 "공손한 태도로 답변에 임하라"며 주 청장한테 경고를 하기도 했다.

강기정 의원은 "촛불 시민들을 시민이 아닌 적군으로 보는 서울청 수뇌부의 행태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라며 "주 청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청장은 이에 대해 "5월2일은 서울시가 준비해온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폭력 시위대 때문에 망가진 날"이라며 "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했을 뿐 경찰의 대처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길윤형 박수진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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