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6 09:17
어진기법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 공개
조회 수 22420 추천 수 26 댓글 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5251747365&code=960202어진기법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 공개
윤민용기자
윤민용기자
ㆍ“강한 신념가진 모습 그려달라”
ㆍ김호석교수, 퇴임전 의뢰 받아 제작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린 한국화가 김호석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52)가 본지에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단독 공개했다. 김호석 교수는 “퇴임 전, 2007년 봄에 청와대에 걸 초상화 제작을 의뢰받고 두 차례 만난 뒤 초상화를 제작했다”며 전통 어진 제작기법으로 그린 초상화를 공개했다. 이 초상화는 73×122㎝의 반신상으로, 현재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 보관돼 있다. 초상화에서 노 전 대통령은 쪽색 두루마기를 입고 넉넉하면서도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나는 시골사람이니 시골사람에 맞는 초상화를 그려달라’ ‘깨끗한 상(相)보다도 못난 사람이지만 신념을 갖고 밀어붙이는 모습으로 그려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 초상화는 대통령 퇴임 후 청와대 세종실에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함께 걸릴 예정이었으나 초상화의 형식이나 크기가 달라 같이 걸리지 못하고 결국 사저로 옮겨졌다. 김 교수는 “한국화로 대통령 초상화를 제작하려 하시는 모습을 보고 ‘한국적 정통성을 회복하려는 모습이 좋다’고 했더니 당신은 원래 그런 깊은 생각까지는 못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 교수의 노 전 대통령 초상화는 현전하는 전통 어진 제작기법을 총동원하고 봉하마을 생가 근처 대나무 숲에서 황토를 채취해 얼굴색을 표현하는 안료로 사용했다. 수차례의 밑그림 작업 후 한지 뒷면에 색을 칠해 은은하게 색이 배어나오게 하는 배채기법으로 채색하고 눈동자 부분은 뒷면에는 금가루를 칠하고 앞면에는 먹으로 그렸다.
김 교수는 초상화를 총 4점 그렸고, 노 전 대통령 내외가 직접 1점을 골랐다. 초상화 제작을 계기로 처음 만나면서 “직관이 뛰어나고 신념이 강한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역사속에서 올바르게 살려고 했던 사람을 기리는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신상으로 제작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민용기자 vista@kyunghyang.com>
ㆍ김호석교수, 퇴임전 의뢰 받아 제작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린 한국화가 김호석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52)가 본지에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단독 공개했다. 김호석 교수는 “퇴임 전, 2007년 봄에 청와대에 걸 초상화 제작을 의뢰받고 두 차례 만난 뒤 초상화를 제작했다”며 전통 어진 제작기법으로 그린 초상화를 공개했다. 이 초상화는 73×122㎝의 반신상으로, 현재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 보관돼 있다. 초상화에서 노 전 대통령은 쪽색 두루마기를 입고 넉넉하면서도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나는 시골사람이니 시골사람에 맞는 초상화를 그려달라’ ‘깨끗한 상(相)보다도 못난 사람이지만 신념을 갖고 밀어붙이는 모습으로 그려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 초상화는 대통령 퇴임 후 청와대 세종실에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함께 걸릴 예정이었으나 초상화의 형식이나 크기가 달라 같이 걸리지 못하고 결국 사저로 옮겨졌다. 김 교수는 “한국화로 대통령 초상화를 제작하려 하시는 모습을 보고 ‘한국적 정통성을 회복하려는 모습이 좋다’고 했더니 당신은 원래 그런 깊은 생각까지는 못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 교수의 노 전 대통령 초상화는 현전하는 전통 어진 제작기법을 총동원하고 봉하마을 생가 근처 대나무 숲에서 황토를 채취해 얼굴색을 표현하는 안료로 사용했다. 수차례의 밑그림 작업 후 한지 뒷면에 색을 칠해 은은하게 색이 배어나오게 하는 배채기법으로 채색하고 눈동자 부분은 뒷면에는 금가루를 칠하고 앞면에는 먹으로 그렸다.
김 교수는 초상화를 총 4점 그렸고, 노 전 대통령 내외가 직접 1점을 골랐다. 초상화 제작을 계기로 처음 만나면서 “직관이 뛰어나고 신념이 강한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역사속에서 올바르게 살려고 했던 사람을 기리는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신상으로 제작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민용기자 vista@kyunghyang.com>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동영상 | 황석영 - 5.18강의 | 風文 | 2024.05.22 | 9121 |
공지 | 음악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2023.12.30 | 38401 |
공지 | 사는야그 | 가기 전 | 風文 | 2023.11.03 | 40729 |
공지 | 동영상 |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 風文 | 2019.06.20 | 4449 |
105 | ‘랜드마크(landmark)’는 ‘마루지’로 다듬었습니다. | 바람의종 | 2009.07.13 | 45156 | |
104 | 좋은글 | 닭 팔아 월사금 쥐어주고 조그맣게 돌아선 어매 | 바람의종 | 2009.07.13 | 26084 |
103 | 좋은글 | 나는 어떤 고양이인가 | 바람의종 | 2009.07.12 | 28713 |
102 | 좋은글 | 강물의 ‘갈색 울음’ 고기가 떠났고 사람들도 뒤따른다 | 바람의종 | 2009.07.10 | 23556 |
101 | 꽃다지 콘서트 '인천에서 만나요' | 바람의종 | 2009.07.07 | 26122 | |
100 | 좋은글 | 욕심쟁이의 설탕과 소금 | 바람의종 | 2009.07.06 | 28569 |
99 | 좋은글 | 추억 | 바람의종 | 2009.06.26 | 25362 |
98 | 좋은글 | 나는 너무 슬픔니다. | 바람의종 | 2009.06.23 | 22795 |
97 | 문화를 파는 산업단지, 파주 책마을 | 바람의종 | 2009.06.18 | 25079 | |
96 | 좋은글 | 삶의 마지막 동행자 호스피스계 대모 노유자 수녀에게 듣는 죽음이란 | 바람의종 | 2009.06.18 | 31901 |
95 | 좋은글 | 성주괴공 成住壞空 | 바람의종 | 2009.06.15 | 23668 |
94 | 우리말 다듬기 회원님께 | 바람의종 | 2009.06.13 | 20890 | |
93 | 좋은글 | 밤하늘의 별을 보라 | 바람의종 | 2009.06.12 | 27139 |
92 | 좋은글 | ‘암투병 소녀’와 ‘바보’ 하늘나라서 ‘접속’ | 바람의종 | 2009.06.12 | 22695 |
91 | 좋은글 | 현대의 악령 | 바람의종 | 2009.06.09 | 28447 |
90 | 좋은글 | 한국의 승려 -자연을 명상하는 힘 | 바람의종 | 2009.06.09 | 30701 |
» | 어진기법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 공개 | 바람의종 | 2009.05.26 | 22420 | |
88 | 좋은글 | 어떤 운명 | 바람의종 | 2009.05.26 | 22777 |
87 | 좋은글 | 저 하늘로 1 | 하니문 | 2009.05.19 | 215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