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0425 추천 수 39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정확한가는 모릅니다만 아는대로 몇자 적습니다.


 


사극을 보면 역병이 도는 장면이 나옵니다.


시신이 너무 많아 멍석으로 덮어놓고 방치하는 장면도 있지만


지게에 시신을 짊어지고 묻으러 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 지게를 보면 시신이 가로로 누워있죠?


그래서 지게에 가로로 시신을 진다 해서 가루지기입니다.


 


19세기초 기록에 있지만 구전되는 판소리 특성상 그 이전에도 변강쇠가 또는 가루지기타령이


불려지고 있었습니다. 전수자는 없고 고종때까지 변강쇠가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네요.


 


남남북녀라는 말이 있죠. 북쪽 옹녀와 남쪽에 사는 변강쇠가 한 곳에 만나 살게 되는 곳이


청석골입니다.


그 청석골에 옹녀와 변강쇠가 살았는데 옹녀는 먹고살려고 애를 썼지만 변강쇠란 놈은


하는 짓이 한량에 난봉질이라 옹녀가 꼭지가 돌았겠죠.


슬슬 달래서 지리산에 들어가 살게 되는 데 거기서 변강쇠가 땔감으로 장승를 가져와 태웁니다.


거기서 동티가 나 굳어버린 체로 서서 죽습니다.


 


- 동티(動土) 는 신을 잘못 건드려 병들어 죽는 것을 의미하죠? -


 


설은 다르지만 옹녀가 저 시신을 치워주면 같이 살겠다고 하자 청년들이 시신을 치우려 하지만


건드린 사내들은 다 죽습니다. 그중 납덱(?)인가 뎁득(?) 인가하는 청년이 지게에 가루지고 가다가


변강쇠의 시신이 지고가던 사내에 등에 가로로 붙습니다.


그자세로 땅에 붙어버리죠. 따라가던 사람들도 모두 땅에 붙어버립니다.


무당이 굿을 하자 시신이 떨어지고 지고 가던 청년은 시신이 떨어지자 곧바로 옹녀를 떠납니다.


 


제생각엔 고을을 지키는 장승을 기린다고 할 수도있고


조선후기에 피폐해진 백성들의 유랑생활을 풍자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재효가 정리판소리본을 정설로 삼습니다만 구전되는 것이고 유사한 이야기는 지역마다 있습니다.


어떤 설은 옹녀의 음문이 세로가 아닌 가로로 되어 있었다 해서 가루지기라 하는 설도 있습니다.


 


 

?
  • ?
    홍당무 2008.06.05 11:30
    <P>고맙습니다...</P>
    <P> </P>
    <P>제가 들은 얘기가 두번째 설이었는데 첫번째 설이 더 구체적이군요.....</P>
    <P> </P>
    <P>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P>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613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3156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5361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889
372 이외수 "할머니에게 이유없이 뺨 맞으면 이렇게…" 바람의종 2009.09.03 27572
371 이외수 트윗 펌 風文 2013.08.09 49198
370 그림사진 이외수님 그림들 바람의종 2008.07.18 47885
369 음악 이재민 - 제 연인의 이름은 [1989] 風文 2022.02.13 2201
368 이쯤 되면 당연히 이런 의문이 바람의종 2009.02.04 18524
367 음악 이치현 - '사랑의 슬픔' 風文 2024.01.25 1036
366 이하 부정관 바람의종 2008.03.08 4701
365 이해인 수녀 "법정.성철스님 말씀에 힘얻어" 바람의종 2011.11.03 33264
364 동영상 익스 - 잘 부탁드립니다 風文 2020.09.22 4263
363 동영상 익스트림 태권도 퍼포먼스 [4.3독립만세] 미르메 태권도 風文 2019.08.29 3487
362 동영상 인간문화재 손녀 정소리! 風文 2020.07.28 3841
361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 바람의종 2007.08.23 5211
360 인류 최대의 홀로코스트 바람의종 2009.09.04 3910
359 인류의 최대의 불행은 風文 2023.01.08 1729
358 좋은글 인류의 최대의 불행은 風文 2023.01.16 1557
357 첫인사(등업신청) 인사 드립니다. 1 뿌리깊은나무 2023.08.06 2644
356 인사드립니다. 1 소정 2007.10.29 25152
355 사는야그 인사드립니다. 1 하늘재 2015.01.13 53994
354 첫인사(등업신청) 인사드립니다. 1 핑구나나 2015.09.02 306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