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의 칼바람
이 산골은
영하 20도의 한천이다.
칼바람에 맞서 하늘을 몰아쉬어 하얀 입김으로
가슴을 턴다. 여위어가는 움막 캠프 난로에 장작을 지피고,
살아 있음을 고맙게 여기며, 뜨거운 방 아랫목에 누워
눈 속에 뒹구는 호사를 상상한다. 이해가 끝나는
혹한의 모색 속에 홀연히 나와 마주한 석양...
겨울은 이제 그냥 쓸쓸한 퇴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 박상설의 《박상설의 자연 수업》 중에서 -
영하 20도의 한천이다.
칼바람에 맞서 하늘을 몰아쉬어 하얀 입김으로
가슴을 턴다. 여위어가는 움막 캠프 난로에 장작을 지피고,
살아 있음을 고맙게 여기며, 뜨거운 방 아랫목에 누워
눈 속에 뒹구는 호사를 상상한다. 이해가 끝나는
혹한의 모색 속에 홀연히 나와 마주한 석양...
겨울은 이제 그냥 쓸쓸한 퇴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 박상설의 《박상설의 자연 수업》 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6414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5854 |
60 |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3. 마음 | 風文 | 2021.09.04 | 678 |
59 | 분노와 원망 | 風文 | 2022.12.27 | 678 |
58 |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 | 風文 | 2021.09.05 | 677 |
57 | 속상한 날 먹는 메뉴 | 風文 | 2024.02.17 | 677 |
56 | 사랑하게 된 후... | 風文 | 2019.08.14 | 675 |
55 | 다시 태어나는 날 | 風文 | 2024.01.02 | 673 |
54 | 삶의 조각 | 風文 | 2019.08.28 | 670 |
53 | 57. 일, 숭배 | 風文 | 2021.10.30 | 669 |
52 | 길가 돌멩이의 '기분' | 風文 | 2021.10.30 | 668 |
51 | 삶의 모든 것은 글의 재료 | 風文 | 2023.03.04 | 668 |
50 | 엄마가 먼저 보여줄게 | 風文 | 2024.03.26 | 666 |
49 | 깨달음 | 風文 | 2023.02.09 | 659 |
48 | 아기 예수의 구유 | 風文 | 2023.12.28 | 657 |
47 | '다, 잘 될 거야' | 風文 | 2021.10.28 | 655 |
46 | 나 자신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 風文 | 2022.01.28 | 653 |
45 | 영혼과 영혼의 교류 | 風文 | 2024.02.24 | 652 |
44 | 요가 수련자의 기본자세 | 風文 | 2023.02.21 | 648 |
43 | 손바닥으로 해 가리기 | 風文 | 2023.12.28 | 646 |
42 | 순한 사람이 좋아요 | 風文 | 2024.01.09 | 644 |
41 | 막힌 것은 뚫어라 | 風文 | 2019.08.16 | 643 |
40 | 번아웃 전조 | 風文 | 2021.10.30 | 643 |
39 | 제자리 맴돌기 | 風文 | 2024.01.16 | 643 |
38 | 마음먹었다면 끝까지 가라 | 風文 | 2023.12.20 | 640 |
37 |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 風文 | 2024.01.02 | 638 |
36 | 세상을 더 넓게 경험하라 | 風文 | 2021.10.28 | 636 |